[특징주]에코아이, 돈 잘버는 '배출권계 1인자'…미·중 기후위기 공동대응 수혜
에코아이가 상장 첫날 강세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코아이에 대해 "온실가스감축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와 관련 규제들이 강화될수록 투자 매력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1일 오후 1시29분 에코아이는 공모가 3만4700원 대비 46.11% 오른 5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5년 출범한 에코아이는 기업활동이나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 전문 업체다. 온실가스 감축량만큼 국제기구(UNFCCC)와 민간인증기관 인증을 통해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판매한다.
에코아이는 개발도상국에서 활용하는 전통 방식의 난로 형태의 조리 도구(쿡스토브)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 고효율 쿡스토브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뿐만 아니라 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불완전 연소에 따른 유독가스 배출량을 줄여준다. 가스배관 누설부를 보수해 탄소를 감축한 PNG 누출방지 사업과 산림조림으로 탄소를 흡수하는 맹그로브 조림사업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하고 있다.
에코아이는 대한민국 배출권 등록부시스템상 인증실적 누적 기준으로 해외 외부사업 인증실적(i-KOC) 55.3%, 국내 외부사업 인증실적(KOC) 13.1%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만큼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분야 선도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에코아이 매출액은 2021년 270억원, 2021년 601억원, 올 상반기 533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억원, 156억원, 159억원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노하우를 갖춘 에코아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사업분석으로 70~400%에 이르는 투자이익을 얻는 사업을 선점하고 있다. 기업 대상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율 상승 ▲탄소배출권 이월제한 조치 완화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적용 확대 등으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코아이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을 조기 선점했다.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한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19개 국가 기관을 비롯해 글로벌 정유사 S사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상장 주관을 맡은 KB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를 두고 "에코아이는 지난 3년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뤘는데 2020년 대비 2022년 매출실적 6배를 달성한 모습과 탄소배출권을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거래하며 가격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이 ESG(사회·환경·지배구조)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금, 우리의 사업은 이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단계"라며 "적극적인 사업 확대로 꾸준히 성장해 탄소배출권 시장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열린다. 이번 COP28은 파리협정 이후 처음으로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이 이뤄지는 총회로 의미가 크다.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은 15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합의(기후위기 대응 협력 강화에 관한 서니랜드 성명)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은 지구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증명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단결하고 행동하고 COP28에서 야심 찬 GST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기후 리스크를 공시하는 것은 자본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며 "투자에도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책임을 계산하는 ‘Scope 3’가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 세계 주요 연기금과 금융기관은 투자-대출 포트폴리오의 탄소집약도인 ‘금융배출량’을 관리하기 시작했다"며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금융기관과 투자자에게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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