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 위성 22일 새벽 발사 유력

양낙규 2023. 11. 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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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오는 22일 이른 새벽에 감행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 "1차 ·2차(발사) 때는 (예고 기간의) 첫날, 좀 더 구체적으로는 새벽에 발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 가능성을 보고 있고, 또 기상 관계도 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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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1·2차 때 발사한 시간 등 감안… 발사 가능성”

국방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오는 22일 이른 새벽에 감행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 "1차 ·2차(발사) 때는 (예고 기간의) 첫날, 좀 더 구체적으로는 새벽에 발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 가능성을 보고 있고, 또 기상 관계도 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일본 정부에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일본 정부에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는데 통상 예고기간 초반에 발사해 왔다.

북한은 지난 5월 29일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에 ‘5월 31일∼6월 11일 중 발사’를 통보하고 이틀 지난 31일 오전 6시 29분 1차 발사에 나섰다. 8월 22일에는 ‘8월 24∼31일 중 발사’를 알리고는 역시 이틀 뒤인 24일 오전 3시 50분 2차 발사를 감행했다. 1, 2차 발사는 모두 이틀 여유를 두고 통보한 다음 예고기간 첫날 발사하는 패턴으로 이뤄진 셈이다.

다만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하면 통보한 날로부터 이틀 뒤인 오는 23일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위성을 쏘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과 가까운 북한 신의주는 22일 오전 내내 흐리고 강수 확률이 최고 60%일 것으로 예보됐다.

23일에는 오전 6시까지 맑고 강수확률 0%, 오전 7∼9시 강수확률 20∼30%로 예상돼 양호한 조건이 마련된다. 하지만 24일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고 이 추위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이춘근 과학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추운 날씨에서 추진제가 얼어버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보온이 어느 정도 되기는 하겠지만, 북한으로선 24∼25일은 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낙하한 엔진 등이 한국에 인양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조류가 빠른 날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어청도 기준으로 물이 빨라지는 내주 초까지 기다려야 해 과거 신속하게 발사한 북한의 패턴과 맞지 않는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공식화한 데 대해 한미일 공조로 대응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위성 발사계획 통보에 대해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우리의 안보는 물론 역내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앞서 지난 5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 당시에는 '한미 공조'를 언급했으나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정상의 합의 이후인 2차 발사 때부터는 '한미일 공조'로 표현을 바꿨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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