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돌아와"…오픈AI 투자자들, 올트먼 복귀 추진

올트먼 영입한 MS도 '반대 안 해' 시사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투자자들이 샘 올트먼 전 최고경영자(CEO)의 해임에 반대하며 복귀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투자사인 스라이브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가 투자금을 지킬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올트먼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앞서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 올트먼을 전격 해임했다. 복귀 여부를 둘러싼 여러 보도와 관측이 제기됐으나 올트먼의 마이크로소프트(MS)행 발표로 상황은 일단락됐다.

MS는 올트먼과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었던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 익명의 '동료들'이 자사에 합류해 올트먼이 이끌 새 AI 연구팀에서 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MS 역시 몇 가지 조건이 있긴 하지만 올트먼과 브록먼의 오픈AI 복귀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해임 사태를 일으킨 오픈AI의 현 이사진은 사임해야 하고, 다시는 이런 소동이 벌어지지 않도록 오픈AI의 지배 구조가 변경돼야 할 것이라고 조건을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픈AI 직원들의 우리사주 매입을 추진해왔다.

오픈AI 2대 주주인 스라이브캐피털이 주도하고 있는 이 구상은 오픈AI의 기업가치를 860억달러(약 110조8천억원) 수준으로 책정,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매각을 제안할 계획이었다.

소식통은 올트먼의 거취를 둘러싼 혼란 속에서도 스라이브캐피털이 올트먼을 다시 오픈AI로 데리고 올 수 있다고 보고 여전히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트먼이 오픈AI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이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된다.

이와 관련 스라이브캐피털과 타이거글로벌, MS는 언급을 거절했으며, 오픈AI 역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