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바란 영입? 김민재 파트너 후보 또 있다…한일 콤비 탄생하나 "매우 뜨거운 수비수"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수비수들의 호흡을 볼 수 있을까.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1일(한국시간)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와 프리미어리그 선수, 누가 뮌헨 수비를 해결할 것인가"라며 뮌헨의 수비 보강 후보들에 대해 보도했다.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케인과 김민재, 콘라트 라이머, 하파엘 게레이루 등을 데려오며 팀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팀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 상황이다.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올 시즌 김민재, 마테이스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 총 세 명의 월드클랩스 센터백을 보유하게 된 뮌헨은 시즌 초반에는 센터백에 대한 걱정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하며, 문제가 생겼다. 더 리흐트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고 복귀하자, 우파메카노가 이탈했고, 최근 우파메카노가 부상 복귀한 시점에 더 리흐트가 다시 한번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만이 선발진에서 계속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개막 후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중이다. 지난 8월 리그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 때 후반 35분에 교체된 이후에는 소속팀 경기에서 전부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다만 최근 들어 김민재도 1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강행하며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어 센터백 보강에 대한 여론이 커지고 있다.
당초 에릭 다이어와 아르멜 벨라코차프 등이 이름을 올렸으나, 최근 다른 후보들이 등장하며 뮌헨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을 위해 많은 계획을 세웠다. 지난여름 슈퍼스타 해리 케인, 나폴리 스타 김미재 등을 데려왔지만, 아직 부분적인 성공이다. 또한 1월에 예정된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라며 뮌헨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문제 해결사로 아스널 스타를 고려 중이다. 도미야스 다케히로는 이번 여름 영입 가능한 후보로 표적이 되기도 했다. 도미야스는 지난 여름부터 매우 뜨거운 영입 후보였다고 말할 수 있따. 다만 아직 어떤 내용도 나오지 않았으며, 뮌헨은 1월에 그를 즉시 데려오고 싶어한다"라고 밝혔다.
도미야스는 일본이 자랑하는 수비수다. 센터백은 물론 풀백 자리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만능 멀티 플레이어다. 2015년 일본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프로에 데뷔해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을 거쳐 2019년 이탈리아 볼로냐에 자리 잡은 도미야스는 이곳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19/20시즌 세리에A 29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활약했고, 축구통계 전문업체 옵타가 선정한 23세 이하 세리에A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2020/21시즌에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31경기 2골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후 2000만 파운드(약 330억원)의 이적료로 아스널에 합류한 도미야스는 현재까지 아스널 소속으로 뛰는 중이다.
첫 시즌이었던 2021/22 시즌부터 아스널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도미야스는 부상이 자주 발목을 잡았다. 2021/22 시즌에도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꼬, 지난 시즌에도 3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는 등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을 떠나 뮌헨을 비롯한 일부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매체는 아스널도 당장 도미야스를 보내기는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아스널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도미야스를 절대적으로 잔류시키고 싶어한다"라며 아스널도 도미야스를 팀에 남기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도미야스와 함께 또 다른 후보도 존재한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다. 바란은 레알 마드리드의 2010년대를 대표하는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큰 키와 빠른 커버 능력, 수비 센스를 갖춘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차지할 당시에도 팀의 주축이었다.
어린 나이에 레알에 합류해 꾸준히 활약한 그는 레알에서만 10년을 뛰었고 레알 통산 360경기를 소화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5회를 달성했다.
다만 레알을 떠나 맨유로 이적한 바란은 좀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2021/22 시즌부터 계속해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22시즌 바란은 부상 여파로 프리미어리그 22경기, 1829분을 출전했고 다음 시즌 역시 발목과 다리, 발 부상 여파로 리그 출전이 24경기에 그쳤다. 다만 맨유가 시즌 막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올 시즌에는 부상 문제와 함께 에릭 턴 하흐 감독이 갑작스럽게 해리 매과이어와 조니 에반스를 바란보다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전 입지를 잃었다. 영국 매체들도 바란과 턴 하흐의 불화, 바란의 불만족 등을 전하며 그가 팀을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바란도 또 다른 후보다. 뮌헨은 실제로 바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아직 협상은 없지만,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란은 현재 맨유에서 교체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바란은 그의 연봉이 너무 높기에 뮌헨 이적이 비현실적일 수도 있다. 그는 연간 2000만 유로(약 281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따. 다만 뮌헨은 여전히 그를 주시 중이며, 이적은 일어날 수 있다"라며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지만, 뮌헨은 바란 영입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매체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언급됐던 트레보 찰로바도 뮌헨의 흥미를 끌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지적했지만 "뮌헨은 찰로바 영입 경쟁에서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부상을 당했다"라며 부상 문제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뮌헨이 두 명의 좋은 후보를 센터백 영입 후보로 올려놓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입이 성사되는 것이다. 만약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대로 된 센터백 후보를 데려오지 못한다면 김민재의 혹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김민재도 부상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레알 출신 월드클래스 센터백과 일본 대표팀 수비수까지 김민재의 차기 동료로 언급된 가운데, 어떤 선수가 김민재와 후반기에 호흡을 맞추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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