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없앤다더니 만점자를 없앴다" 기죽은 수험생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고 5일여가 지났지만 가채점 수능 만점자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개적으로 만점 소식을 알리지 않는 수험생도 일부 있어 실제 채점 결과가 발표되면 만점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올해 '불수능'을 고려하면 재학생 가운데 만점자가 없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고 5일여가 지났지만 가채점 수능 만점자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개적으로 만점 소식을 알리지 않는 수험생도 일부 있어 실제 채점 결과가 발표되면 만점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올해 '불수능'을 고려하면 재학생 가운데 만점자가 없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고3 재학생·N수생 모두에서 "만점자 나오지 않을 전망"
21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전진협)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이후 고3 재학생 가운데 아직 전 과목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 전 과목 만점자는 국어·수학영역과 탐구영역 2과목에서 원점수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을 뜻한다.
전진협 관계자는 "보통 수능 직후부터 학생들이 가채점에 들어가고, 전 과목 만점자가 나오면 교사들 사이에 소문이 난다"며 "아직 고3 만점자 얘기가 없는 것을 보면 이번 수능에서는 (만점자) 재학생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라고 추정했다.
고3 재학생, 재수·N수생을 포함해 수험생 약 12만명의 가채점 정보를 보유한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 역시 "재학생 중에선 수능 만점자가 없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일각에서는 재수·N수생을 포함해도 만점자가 없을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대인재 등 주요 재수학원에서도 가채점 결과 수강생 중 만점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다만 메가스터디교육에서는 가채점 결과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재수상 1명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가채점 결과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입력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아직은 신빙성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고3 재학생에서 만점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2022학년도 이후 2년 만의 일이 된다.
문·이과 통합 수능 첫해였던 당시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재수생 단 1명만 만점을 받았다.
만약 재수·N수생까지 포함해 만점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2011학년도 이후 13년 만의 일이 된다.
"킬러 문항 없다더니 상처만"…킬러 문항의 모호성·'불수능' 논란 이어질 듯
교육부가 사교육을 잡기 위해 이번 수능에서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혔음에도 만점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킬러 문항의 모호성, '불수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킬러 없다고 그리 생색내더니 학생들 마음에 상처만 냈다"는 등 불만의 글이 속출하고 있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정부의 킬러 문항 개념 자체가 모호했다"며 "학생들 입장에선 '난이도 조절을 위한 어려운 문제'가 곧 킬러 문항"이라고 지적했다.
또 6월 모의평가 이후 킬러 문항 배제로 출제 기조를 갑작스레 전환하면서 수험생들이 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최근 수능에는 ▲2017학년도 3명 ▲2018학년도 15명 ▲2019학년도 9명 ▲2020학년도 15명 ▲2021학년도 6명 ▲2022학년도 1명 ▲2023학년도 3명의 만점자가 배출됐다.
또 올해 수능에서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을 합한 'N수생' 응시자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1일간 '빅맥'만 썩지 않았다…햄버거 회사가 답한 그 이유[햄버거 썩히기]④ - 아시아경제
- 4년간 女 5명과 결혼·동거…"드라마도 이렇게 못 써" - 아시아경제
- 라면·김밥 주문 후 동전 세더니 '주문 취소'한 모자…"대신 계산했는데 오지랖인가요?" - 아시아
- "靑 가면 죽는다 경고했는데 가겠나"…명태균 녹취파일 추가 공개한 민주당 - 아시아경제
- 이혼 전문 변호사 "율희, 양육권 소송 승산 있다" - 아시아경제
- "설거지·가사도우미로 月160만원 벌며 살아보니" 최강희 고백 눈길 - 아시아경제
- '트럼프 측근' 된 머스크, 美 대선으로 29조원 벌어 - 아시아경제
- '소녀상 모욕' 美유튜버 "내 사과 받아달라" 태도 돌변 - 아시아경제
- "짐 싸 캐나다 간다" 해리스 지지층 '캐나다 이주' 검색량 급증 - 아시아경제
- "감옥 보내고 수백만명 구하자"…北 대표부 건물에 걸린 '죄수 김정은'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