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소식 없는 만점자... 학원가 "올해는 없을 수도"

박준이 2023. 11. 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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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5일이 지난 가운데 가채점 결과 수능 만점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입시업계는 이번 수능이 '불수능'이어서 만점자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능 만점자는 최근 5년간 ▲2019학년도(9명) ▲2020학년도(15명) ▲2021학년도(6명) ▲2022학년도(1명) ▲2023학년도(3명)이었다.

역대 최고 불수능으로 꼽히는 2011학년도 수능에선 만점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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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입시학원가 만점자 소식 없어
"국·영·수 모두 어렵게 출제된 영향"
'킬러문항 배제'에도 고난도 문항 다수

지난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5일이 지난 가운데 가채점 결과 수능 만점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입시업계는 이번 수능이 '불수능'이어서 만점자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수능 만점자가 있는지는 수능 성적 통지일인 다음달 8일 확인된다.

21일 종로학원·대성학원·메가스터디·유웨이·이투스·진학사 등 주요 입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응시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상 수능 가채점을 마치고 2~3일이 지나면 만점자가 나온다"며 "현재로선 만점자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수능 만점자는 최근 5년간 ▲2019학년도(9명) ▲2020학년도(15명) ▲2021학년도(6명) ▲2022학년도(1명) ▲2023학년도(3명)이었다. 역대 최고 불수능으로 꼽히는 2011학년도 수능에선 만점자가 없었다. 그해 수능은 언어영역과 수리영역, 외국어영역 모두 난도가 높았고 신유형 문제가 등장해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었다.

임 대표는 "이번 수능은 사회 과목을 제외하면 전 과목이 어려웠다"며 "특히 국어의 경우도 한두 문제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전 영역에서 고난도 문항이 나와서 수험생이 더욱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원래 국어가 어려우면 만점자가 잘 안 나온다"며 "이번에는 국어도 어려운 데다 수학까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적용 이후 지문의 개념을 선지에 적용하는 방식 변화 등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 교사단도 수능 당일 교시별 분석을 통해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다양한 난도의 문항이 출제돼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진단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킬러문항'이 출제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이어진다.

실제 수능을 본 수험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시험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17일 EBS가 고교강의 웹사이트에서 2024학년도 수능 국어·수학·영어·한국사를 기준으로 체감난이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764명 가운데 85.9%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매우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가 47.4%, ‘약간 어려웠다’는 38.5%였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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