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번엔 스위프트를 스피어스로 혼동…또 '고령' 논란

구나리 2023. 11. 21. 08: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1번째 생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혼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앞마당 사우스론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년 진행하는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최했다.

그러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계속 살게 두자"며 칠면조를 '사면'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리버티'(자유)와 '벨'(종)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칠면조를 사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1세 생일 맞아 "환갑되기도 쉽지 않아"
약점인 나이 소재로 농담하며 정면돌파

81번째 생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혼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바이든, 칠면조 사면행사서 '브리트니 콘서트 티켓 구하기보다 힘들어' 언급…스위프트와 혼동한 듯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8월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에라스 투어(Eras Tour)' 무대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앞마당 사우스론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년 진행하는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최했다.

그는 칠면조가 백악관에 오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했다며 사면 대상으로 선정되는 게 "르네상스 투어나 브리트니의 투어 티켓을 얻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녀는 지금 (브라질에) 내려가 있다. 지금 브라질은 따뜻한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이 첫 번째로 언급한 르네상스는 비욘세의 투어이다. 하지만 두 번째로 언급한 것은 최근 브라질에서 공연한 테일러 스위프트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인기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스위프트를 혼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백악관에서 열린 칠면조 사면 행사에서 칠면조를 사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6월 "러시아가 이라크전에서 지고 있다"라고 말해 실언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잘못 말한 것이다.

또 같은 달 연설에서 갑작스레 '영국 여왕'을 찾는 듯한 발언을 했다. 현재 영국을 비롯한 입헌군주제 국가에서는 여왕이라고 칭할만한 군주가 없으며,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난해 9월 서거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로 언급했다가 정정했고, 지난해 9월 백악관 행사에선 교통사고로 숨진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기도 했다.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그의 잦은 실언을 지적하며 '정신 건강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60이 되기 쉽지 않아"…나이 농담으로 고령 논란 정면 돌파 시도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이 생일이라면서 "60이 되기는 쉽지 않다"라고 농담했다.

또 그는 칠면조 사면 행사가 올해로 76주년을 맞았다면서 "내가 첫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라며 "이에 대해 거짓말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미국은 추수감사절(11월 23일)에 온 가족이 모여 칠면조 구이를 먹는 전통이 있다.

1947년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이 칠면조협회에서 식사용으로 칠면조를 선물 받았다. 그러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계속 살게 두자"며 칠면조를 '사면'했다. 이 사건 이후로 백악관에서는 칠면조를 선물 받은 뒤 어린이농장에 풀어주는 게 관례가 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리버티'(자유)와 '벨'(종)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칠면조를 사면했다.

그는 칠면조의 이름이 미국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필라델피아에 보관된 '자유의 종'에서 비롯됐다며 "칠면조들은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하라'는 말의 의미에 새롭게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