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3. 11. 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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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 중입니다. 섹터 별로는 보합권을 지키고 있는 XLP 필수소비재 ETF만 제외하고는 전 섹터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XLK 기술주 ETF나 SOXX 반도체 ETF가 1.5% 정도로 상승폭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째 상승 중입니다. 전일의 4%에 이어 오늘도 2% 정도 오르고 있는데요, WTI는 77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82달러 초중반대를 회복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6일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산유국들의 정례회의에서 추가감산을 논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된 영향입니다. 다만, 유가의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생각보다 낮죠? CNBC는 유가가 지난 9월 말 이후 지금까지 약 20%나 내려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 역시 꾸준히 빠지고 있습니다. 전일의 3%대 하락에 이어 오늘도 3% 가깝게 빠지고 있는데요,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급증하기도 했고요, 평년 대비 온화한 날씨도 가격 등락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중요한 지지선이었던 3달러가 붕괴되며 2거래일째 2달러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두 선물과 옥수수 선물은 2%, 또 0.5% 정도 상승불을 켠 반면, 밀 선물은 0.7% 약간 안 되게 후퇴하고 있습니다. 설탕 선물은 1% 중반대 다시 한 번 상승분을 더하고 있는데요, 공급부족 이슈는 꾸준히 설탕 값의 상승 촉매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금 선물이 0.2% 가깝게 우하향 곡선을 그렸는데요, 1,980달러 초반대 간신히 지키고 있죠? 금과 함께 은 선물도 1% 넘게 크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 중국 부동산 업계의 반등 가능성, 또 달러화 약세에 기인해 주요 금속 선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연출했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선물이 2% 넘게 급등하며 모두 2주래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구리 선물도 2% 가깝게 상승 탄력을 받으며 2개월래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알루미늄 선물도 1.7%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일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GX MSCI 아르헨티나 ETF’, 티커명 ARGT입니다. 아르헨티나 증시를 추종하고 있는데요, 다시 말하면 아르헨티나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을 약 48%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극우’ 정치인으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해당 소식에 이 아르헨티나 증시 ETF가 10% 넘게 급등하며 2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사실 밀레이 후보는 전기톱을 들고 다니며 유세를 한 괴짜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과격한 공약을 제시해 연일 화제를 모은 바가 있는데요,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일단 경제 관련해서는 중앙은행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국 화폐인 페소화 대신 달러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국내총생산 GDP 대비 약 40% 정도에 해당하는 공공지출을 약 15%까지 감축하고 각종 정부 부서들도 죄다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장기매매나 신생아 매매, 그리고 마약도 합법화하겠다고 했고요, 총기 보유도 허용하겠다는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또, 밀레이 후보는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이로도 꼽히는데요, 추후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한 번 확대될 확률도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이런 밀레이를 대통령으로 뽑은 이유는, 평균 인플레이션이 140%에 육박하는 등 고물가와 경제난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 경제를 잡아줄 것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4. 다음은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 티커명 WGMI입니다.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직전 기준, 비트코인이 37,000달러 중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마켓워치는 이날, 암호화폐의 반등을 두고, 전반적인 투심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비트코인은 중간중간 왔다갔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난 10월 초 이후 지금까지 총 30% 상승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역시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겠죠? 지금도, 또 당분간 앞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추진력을 제공할 요소로 불리고 있습니다. 관련해 암호화폐 소식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불리시’가 코인데스크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합니다.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고요,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불리시 측은 코인데스크의 현 경영진이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 채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 다음은 ‘인베스코 나스닥 QQQ ETF’, 티커명 QQQ입니다. 나스닥 지수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이 QQQ ETF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로 보고됐습니다. 기술주 부문이 1% 넘게 상승하며 섹터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기록해서인데요, 보유 종목들도 잘 갔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1%에서 2% 내외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6. 다음은 ‘크레인셰어즈 항셍 기술주 ETF’, 티커명 KTEC입니다. 전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모두 강보합권으로 마감하며 중국 증시가 괜찮았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 LPR을 동결했다는 소식 덕분인데요, 1년 만기 LPR은 3.45%로, 5년 만기 LPR은 4.2%로 유지했습니다. 또, 중국의 경기부양책 또한 고무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 금융규제관리국, 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금융기관들과의 회의를 통해, 부동산 개발자들의 소유 구조와 상관없이 연말 자금 소요를 합당하게 맞춰 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중국 당국은 은행들에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자금 조기 상환을 독촉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회사채나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지원하라고 관계사들에 당부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도 절상고시됐습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상승하며 중국 증시의 상승에 또 한 번 힘을 실어줬습니다.

7. 다음은 ‘GX 구리 채굴 ETF’입니다. 티커명 COPX 고요, 구리 생산 기업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오늘 구리 선물이 2% 가까이 상승하며 2개월래 최고치로 나왔죠? 이 COPX ETF의 보유 종목 중 하나인 프리포트 맥모란도 2% 호조를 보였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대로, 중국 경기의 회복, 또 약달러를 주시하며 구리 뿐 아니라 팔라듐, 백금, 구리, 알루미늄 선물까지 모두 고공행진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8. 마지막은 하락 상품입니다. ‘스프랏 금 채굴 ETF’, 티커명 SGDM입니다. 전세계 금광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금 선물이 0.2% 이내로 또 하락했죠? 금 선물이 박스권에서 횡보 중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준의 11월 FOMC 의사록이 곧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금리동결론이 거의 우세하다지만 기조 자체는 매파 기조를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금 시장에서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국채금리가 혼조세를 나타낸 것도 금 선물의 상승을 저지했습니다. 10년물은 하락했지만 2년물을 상승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회의록 발표 전까지는 존재할 듯한 모습입니다. 다만, 오늘 달러인덱스가 2개월 반 만에 최저치까지 밀려나면서, 금 선물의 낙폭은 어느정도 제한시켰다는 진단입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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