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새 CEO, 과거 발언으로 논란…"MS 인턴 때 영혼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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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의 축출 이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이끌게 된 새 최고경영자(CEO)인 에밋 시어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엑스(옛 트위터)에 회사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어 CEO가 MS 근무 경험을 영혼을 파는 일처럼 묘사해 회사의 최대 후원자를 '디스'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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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성 인식도 논란
AI 실존적 위험에 목소리 높여
샘 올트먼의 축출 이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이끌게 된 새 최고경영자(CEO)인 에밋 시어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엑스(옛 트위터)에 회사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자신을 "굉장히 독선적"이라고 묘사했으며, 잘못된 성 인식도 온라인상에서 서슴없이 표출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시어 CEO의 언어는 실리콘밸리 CEO들의 세련된 화법과는 거리가 멀고, 정제되지 않은 과거 그의 발언이 혼란에 빠진 오픈AI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시어 CEO는 오픈AI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 7월 엑스 게시글을 통해 "MS에서 인턴으로 일할 당시 받은 모든 월급은 마치 내 영혼의 일부를 우편으로 받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MS는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어 CEO가 MS 근무 경험을 영혼을 파는 일처럼 묘사해 회사의 최대 후원자를 '디스'했다고 꼬집었다.
성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지난 8월 엑스에서 위키피디아 기사를 공유하며 "여성의 40~60%는 강간,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왜 당신은 여성들은 성관계에 대한 환상이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썼다. 그러면서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이냐, 아니면 당신도 성적 판타지에 동의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어 CEO에게 과거 엑스 게시글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그는 아무말 없이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오픈AI와 MS 역시 즉각적인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시어 CEO는 올트먼이 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에 의해 기습 해임된 후 사흘 만에 MS행을 택하면서 오픈AI를 이끌게 됐다. 임직원이 집단퇴사를 예고하는 등 회사가 존립 위기에 처하며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어 CEO가 과거 발언으로 인해 오히려 새로운 논란을 낳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시어 CEO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 공동창업자로 인공지능(AI)의 실존적 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오픈AI 이사회가 그를 올트먼의 후임으로 낙점한 배경도 AI 발전에 대한 철학적 인식을 공유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9월 엑스 게시글을 통해 "AI 발전 속도 둔화에 찬성한다"며 "실험 없이 안전한 AI를 구축하는 방법을 배울 수 없고, 진전 없이 실험을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최대 속도로 질주해서는 안된다"고 썼다. 앞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는 AI에 대해 "본질적으로 매우 위험한 것"이라며 "그것은 우주를 파괴하는 폭탄과 같다. 이것은 나중에 알아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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