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타율 0.412, 대표팀 4번타자 예약한 스물셋 홈런왕
이형석 2023. 11. 21. 05:54
한국 야구가 2023년 KBO리그와 국제대회를 통해 차세대 4번 타자를 찾았다. 정규시즌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른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그 주인공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승부치기 접전 끝에 3-4로 졌다. 그러나 선발 투수 곽빈(5이닝 1실점)과 함께 5타수 2안타를 친 4번 타자 노시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노시환은 0-0이던 3회 초 1사 1, 2루에서 일본 선발 이마이 다쓰야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윤동희의 적시타로 3-2로 앞선 연장 10회 초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하기까지 했다.
노시환은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였다. 정규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85득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9위에 그친 한화 팬들에게 2관왕에 오른 노시환의 활약은 위안거리였다. 특히 장종훈·박재홍·이승엽에 이어 23세 이하 나이로 30홈런-100타점을 돌파한 네 번째 타자가 됐다.
노시환은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총 6경기에 나와 타율 0.438(16타수 7안타) 6타점, 4사구 8개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577로 높았다. 타격 부진을 겪은 강백호(KT 위즈)를 대신해 대회 도중 4번 타자의를 맡아 해결사로 활약했다.
당시 예선에서 대만에 패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고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경기에서 노시환이 희생 플라이와 적시타로 대표팀의 2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APBC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경기 모두 4번 타자로 모두 나와 전 경기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율 0.389(18타수 7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이 고전한 지난 16일 호주전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18일 대만전에서는 1회 선제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일본전에서도 선제 적시타와 연장 10회 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터뜨렸다.
이런 활약으로 노시환(3루수)은 20일 발표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베스트 9에 NC 다이노스 김주원(유격수)과 함께 선정됐다.
1990년대 이후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김동주-이승엽-김태균-이대호(이상 은퇴)-박병호(KT 위즈) 등이 4번 타자를 맡아왔다. 박병호를 제외하면 모두 은퇴했다.
야구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올해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히 노시환은 두 차례 국제대회(타율 0.412)를 통해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치고 나왔다. 또한 한국 야구의 차세대 4번 타자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향후 국제대회에서 강백호와 4번 타자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노시환은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올 시즌을 바탕으로 한층 성장해야 한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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