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밑 ‘하마스 땅굴’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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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아래에서 길이 55m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땅굴 갱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납치된 네팔인과 태국인이 지난달 7일 오전 10시42분~11시1분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대원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이라며 "한 명은 병원 침대에 실려 갔고 한 명은 걸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는 하마스 테러조직이 대학살 당일 알시파 병원 단지를 테러 인프라로 사용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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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방패로 활용한 증거”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아래에서 길이 55m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땅굴 갱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하마스에 납치된 외국인 인질 2명이 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영상도 공개하며 “하마스가 병원과 민간인을 방패로 활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는 알시파 병원 내 하마스 인프라를 찾아 해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병원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로 연결된 땅굴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땅굴 입구에서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타고 7m를 더 내려가면 수평 방향의 주 터널이 등장한다. 주 터널은 입구에서부터 막다른 곳까지 대략 길이 50m, 깊이 10m 규모다.
터널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 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적이 터널 끝까지 진입했을 때 교전하기 위한 용도라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방폭 문 안으로 부비트랩이 설치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문을 아직 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했을 당시 붙잡힌 외국인 인질이 알시파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납치된 네팔인과 태국인이 지난달 7일 오전 10시42분~11시1분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대원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이라며 “한 명은 병원 침대에 실려 갔고 한 명은 걸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는 하마스 테러조직이 대학살 당일 알시파 병원 단지를 테러 인프라로 사용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병리학 보고서와 첩보를 근거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에서 인질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 병원 인근 아파트에 잡혀 있던 19세 노아 마르시아노 상병이 우리 군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는데 하마스가 그를 알시파 병원으로 데려가 처형했다”고 말했다. 다만 보고서와 첩보 내용은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뿐 아니라 가자지구 북부의 인도네시아 병원에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병원에 대한 공격으로 19일까지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사전에 민간인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미 CBS방송에서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명이 이스라엘의 요구로 북부에서 남부로 피란 갔기 때문에 이들을 고려하기 전까지는 작전을 진행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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