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포천시가 왜 드론·UAM산업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돼야 하는가

오명근 2023. 11. 2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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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준하는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포천시 설운동에 창설한 드론작전사령부는 드론 전력화와 연계한 드론산업단지와 드론종합훈련센터 최적지로 포천시를 꼽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에너지로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멀티콥터 수소드론 (DS30W)이 지난 16일 열린 ‘드론전력화 발전방안 세미나’장소에 전시된 모습.ⓒ데일리안 오명근 기자

안보를 위해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찬성한 포천시가 드론 자유화 구역인데다 드론산업단지 조성 등 소형 공격형 드론·UAM방산 기회발전특구 유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6일 성남시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포천시와 지상작전사령부 공동주최로 열린 ‘드론전력화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수차례 언급됐다.

이는 드론을 실제 운영하는 군관계자가 미래 드론 전력발전과 포천시 중심의 드론산업 환경조성을 첨단 무기체계 전력화와 연계해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보형 드론작전사령관은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해 드론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드론산업의 사령탑으로 거듭날 포천시의 미래를 그려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태현 드론작전사령부 전투발전과장은 ‘드론 전력발전과 신속획득 프로세스 구축’ 이라는 주제로 “증가한 복합 민간 드론 기술을 전력화하고 드론의 기술발전을 위해서는 군·산·학·연 협력이 필요하고 포천시가 시범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무봉 예비역 육군 소장도 포천을 드론산업의 메카로 언급했다.

서정원 KAIST을지연구소 군사자문위원은 ‘국방드론과 UAM전력화 지원을 위한 포천시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서 위원은 “포천시를 민간 드론 기술이 참여하는 전략적 허브로 키우고 민군 겸용 드론 실증 시험장을 포천의 드론 산단내 구축할 경우 연구소·대학·군사기지가 결합된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미래국방드론·UAM전력발전과 포천시 중심의 드론산업 환경조성 방안이 논의됐다.

홍준석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방산육성사업단장,류홍렬 전 육군시험평가단장, 송재근 세종대 우주항공공학과 교수,김훈정 드론작전사령부 전투발전처장,전정규 한화시스템 UAM사업부장,임정온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사업부장이 패널로 참가, 민군 드론 기술 발전과 UAM의 군전력화 시도에서 포천시의 역할을 피력했다.

㈜풍산과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SK텔레콤㈜ 등 방산 기업관계자들도 참여,드론 전력화 및 UAM개발 전망을 발표했다. 최근 H기업이 드론 산업 투자에 대한 지원방안을 포천시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드론특화형 클러스터와 진주·사천 방위 항공우주클러스터 등 여러 지역에 국내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추진 중이지만 포천시는 첨단무기체계 도입을 위한 군·산·학·연 협력이 가능하고 기존 드론지원센터 및 각종 군 훈련장 시설을 십분 활용(공격형 드론 시험·연구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 참여자들은 군수산업 중심도시로 인구가 10만명에서 40만명으로 급증한 미국 헌츠빌 시처럼 포천시가 국방 드론산업의 중심이 돼 드론종합훈련센터에서 군용 드론 전문가를 양성하고 공격드론 개발 및 시험평가간 핵심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포천시는 공격드론을 개발하는 방산기업이 입주시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생산을 지원하고 승진·다락대 사격장과 군항공작전기지(4개소)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군 항공 수송과 관련, UAM시범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UAM 실증사업 지원 및 전력화 허브로 발전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군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를 위해 포천시는 산단내에 드론 정비센터 조성과 군기지 주변에 민군 겸용 드론봇 실증시험장(시험인증 표준센터)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AAM첨단 항공센터처럼 포천시 가용자원을 활용한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단계별 기체 비행을 지원할 수 있다.

우선 포천시는 드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IT연계 첨단 ‘드론종합훈련센터’ 및 드론 R&D단지 ,드론 방위산업 중소·벤처기업 진흥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영북고와 대진대의 로봇.드론관련 학과도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드론을 전력화할 경우 최소 1만명의 드론 조종사가 필요하고 이들을 드론종합훈련센터에서 양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포천시와 지상작전사령부 공동주최로 열린 ‘드론전력화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전시된 다목적 전투드론의 모습.ⓒ데일리안 오명근 기자

신속획득사업과 연계해 내년에는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국방부와 포천시 공동주최로 드론봇 챌린지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포천시는 UAM 생태계 및 모빌리티 허브 구축을 위해 민간 기업,경기교통공사와 드론 ·UAM 산업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잇달아 체결한 바 있다.

포천시는 세제감면과 재정지원은 물론 규제 혁신을 적용하는 기회발전특구가 돼야 민간 지자체 주도로 드론 UAM관련 민간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다고 보고 국방부와 지방시대 위원회 등 정부 부처를 방문, 드론 산업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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