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이상민 “다른 비명계 중에도 탈당하려는 의원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이 당내 다른 비명계 의원의 모임 ‘원칙과 상식’에 탈당하려는 의원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일 오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원칙과 상식’ 4명의 뜻은 여전히 당에 남아서 문제점을 바로잡는 노력, 당내 혁신을 주장하고, 나는 가망이 없다고 본다”며 “나는 12월 초까지 민주당에 있을 것인지 공개 표명하기로 한 이상 시차가 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칙과 상식에도 탈당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원칙과 상식은 민주당 비명계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으로 공개 결성된 모임이다.
이 의원은 “원칙과 상식 4명도 약간씩 생각의 차이가 있다”며 “그런데 (지금은) 나하고 차이가 크기 때문에 내가 독자 행보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당으로 조작돼 있기 때문에 여기서 나의 공간이나 뜻을 펼칠 여유가 전혀 없다”며 “나갈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국민의힘에서는 정치적 공간, 활동할 수 있는 여유가 마련된다면, 국민의힘이 결함이 있고 부족한 게 있다 하더라도 선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오는 21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초청으로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안에 대해 강연한다.
앞서 이 의원은 “탈당을 할 경우 신당 입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민의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이 의원은 또 이낙연 전 대표가 ‘전우들의 시체 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고 말하며 이재명 대표를 견제했다는 보도와 관련, “민주당이 완전히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한 상황에서 이낙연 대표도 여러 고민이 있겠지만, 말보다는 결단과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탈당 등 거취에 대해 이 의원은 “12월 초까지는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했다”면서 “가능하면 시기를 좀 앞당겨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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