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만 남았는데” 농심 메가마트, 대졸 공채 돌연 취소 [재계 TALK TALK]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11.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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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그룹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하반기 신입사원 지원자의 최종 면접을 앞두고 채용 전형을 전격 중단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 악화로 채용 절차가 중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심그룹은 지난 10월 메가마트의 구매(MD), 기획, 마케팅 분야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메가마트 공채는 서류 전형-인적성·포트폴리오-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메가마트 공채 전형을 진행하던 농심그룹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뒤 면접 전형을 기다리던 지원자에게 돌연 “내·외부 경영 이슈로 인해 대졸 공채 모집이 중단됐다”고 알렸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메가마트 매출액은 4503억원으로 전년(5048억원)보다 10% 줄었다. 1999년(3328억원)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이다. 2017년 이후 6년 연속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양평점 등 3개 점포가 문을 닫았고 내년에는 메가마트 매출의 5분의 1을 담당하던 부산 남천점이 폐점할 예정이다.

채용 중단을 두고 재계에선 각기 다른 반응이 나온다. 유통업계의 경영 악화는 이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와 이런 경우 전형 자체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비판이 엇갈렸다. 농심그룹 메가마트 채용 담당자는 “취업난 속에서 힘들게 지금의 순간을 견디고 있을 지원자들에게 이런 메일을 드리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원자들이 다음 채용에도 지원을 해준다면 현재까지 진행된 전형부터 이어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5호 (2023.11.22~2023.11.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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