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말 무성한 박현종 bhc 대표 해임…MBK, 경영 능력에 의문 품었나 [재계 TALK TALK]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11.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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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운영하는 bhc그룹을 이끌던 박현종 대표가 돌연 해임되며, 그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지난 11월 6일 이사회를 열고 박현종 GGS 대표 변경안을 결의했다. 지난 10여년간 bhc를 이끌던 수장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며 업계는 적잖이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지난 2013년 bhc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돼 회사의 성장을 이끈 박 전 대표는 2018년 경영자인수(MBO) 방식으로 bhc를 인수했다.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연을 맺었다. 이후 MBK는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bhc 최대주주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박 전 대표와 MBK 사이에 균열이 생겨 해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본다. 오래 전부터 박 전 대표와 함께 일한 허명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여름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난 것이 발단이 됐다. MBK는 이훈종 신임 CFO를 bhc에 내려 보냈지만, 얼마 후 이 CFO는 일방적으로 해임됐다.

박 전 대표가 경쟁사 BBQ 전산망에 무단 접속했다는 의혹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며, MBK가 박 전 대표를 해임할 명분이 생겼다는 해석이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GGS 이사회 8인 중 MBK와 일명 ‘쩐주’인 해외 기관 2곳의 인사가 6명에 달한다”며 “국내보다 더 보수적인 해외 기관이 사법 리스크를 안은 박 전 대표를 좋게 볼 리 없다”고 말했다.

MBK가 최근 박 전 대표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품었다는 전언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MBK가 박 전 대표의 소통 방식을 탐탁지 않게 여긴 것으로 안다”며 “최근 박 전 대표의 몇몇 독단적인 결정과 지난 수년간 이어진 가맹점주와의 갈등을 문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5호 (2023.11.22~2023.11.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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