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에 두손 든 시진핑, 태국전 이겨도 "기복이 있어 기복이"

임성빈 2023. 11. 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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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들의 수준을 확신할 수 없다”며 쓴소리했다. 시 주석은 한때 중국을 축구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애정을 갖고 ‘축구 굴기’를 벌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예 관심사 밖으로 포기한 듯한 모습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 축구와 관련한 환담을 나누는 모습. 태국 정부 X 캡처

20일 태국 정부 X(옛 트위터) 계정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 만나 최근 양국의 축구 경기에 대해 짧은 환담을 했다. 두 정상의 만남 전날 중국은 태국을 2대 1로 이겼다.

태국 정부가 올린 영상을 보면 시 주석은 세타 총리에게 손을 보여주며 “나는 손이 작아 농구공을 잡을 수 없다”면서 발을 가볍게 휘두르며 “축구는 괜찮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세타 총리는 시 주석에게 “축구를 좋아하냐? 나도 좋아한다. 어젯밤 중국이 태국을 이겼다”고 답했다.

통역이 시 주석에게 중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태국을 이겼다고 설명하자, 시 주석은 “정말이냐”고 되물으며 “그런데 내 생각에는 요행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반응했다. 이어 “나는 국가대표팀 수준에 확신이 없다”며 “기복이 있어요, 기복이”고 웃으며 말했다.

과거 시 주석은 자신이 축구 팬이고, 중국이 언젠가 월드컵을 개최하고 우승하는 것을 꿈꾼다고 밝힌 적이 있다. 시 주석은 11년 전 집권한 이후 축구를 초·중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특기 학교 2만 곳을 지정하기도 했다. 많은 중국 기업이 프로축구 슈퍼리그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축구는 계속된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휘말린 뇌물 비리 등으로 여러 주요 인사가 조사를 받거나 기소되기도 했다.

태국과의 경기에서 이긴 중국은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과 만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밤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경기를 펼친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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