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에 두손 든 시진핑, 태국전 이겨도 "기복이 있어 기복이"
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들의 수준을 확신할 수 없다”며 쓴소리했다. 시 주석은 한때 중국을 축구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애정을 갖고 ‘축구 굴기’를 벌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예 관심사 밖으로 포기한 듯한 모습이다.

20일 태국 정부 X(옛 트위터) 계정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 만나 최근 양국의 축구 경기에 대해 짧은 환담을 했다. 두 정상의 만남 전날 중국은 태국을 2대 1로 이겼다.
태국 정부가 올린 영상을 보면 시 주석은 세타 총리에게 손을 보여주며 “나는 손이 작아 농구공을 잡을 수 없다”면서 발을 가볍게 휘두르며 “축구는 괜찮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세타 총리는 시 주석에게 “축구를 좋아하냐? 나도 좋아한다. 어젯밤 중국이 태국을 이겼다”고 답했다.
통역이 시 주석에게 중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태국을 이겼다고 설명하자, 시 주석은 “정말이냐”고 되물으며 “그런데 내 생각에는 요행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반응했다. 이어 “나는 국가대표팀 수준에 확신이 없다”며 “기복이 있어요, 기복이”고 웃으며 말했다.
과거 시 주석은 자신이 축구 팬이고, 중국이 언젠가 월드컵을 개최하고 우승하는 것을 꿈꾼다고 밝힌 적이 있다. 시 주석은 11년 전 집권한 이후 축구를 초·중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특기 학교 2만 곳을 지정하기도 했다. 많은 중국 기업이 프로축구 슈퍼리그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축구는 계속된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휘말린 뇌물 비리 등으로 여러 주요 인사가 조사를 받거나 기소되기도 했다.
태국과의 경기에서 이긴 중국은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과 만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밤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경기를 펼친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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