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속 나노플라스틱, 파킨슨병 유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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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축적된 나노플라스틱이 파킨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실험실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단, 시중에 유통 중인 페트병 생수에는 1mL당 1억6600만개, 100도 가량의 물을 담았던 일회용 컵에서는 L당 5조1000억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용출됐다는 해외 연구 결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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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은 해양으로 유출된 폐플라스틱이 빛, 열 등에 의해 잘게 부서지면서 발생한 5mm 이하의 플라스틱 조각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체내로 유입된다고 알려졌다. 미세플라스틱 중 크기가 nm(나노미터, 1nm=100만 분의 1mm)인 나노플라스틱은 세포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실제 사람의 혈관이나 기관지에서 나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다만 체내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나노플라스틱이 뇌와 신경질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일회용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에 흔히 사용되는 폴리스티렌이 나노 단위까지 쪼개진 다음 생쥐의 뇌 신경세포에 축적됐을 때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관찰한 것이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생쥐의 뇌 신경세포에서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이라는 단백질이 응집된다는 사실이 확인했다. 알파-시누클레인은 뇌세포 사이에 신경전달을 돕는 단백질이다. 원래대로라면 소임을 다하고 제거되지만, 돌연변이가 생기면 제거되지 않고 응집해 신경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실제 알파-시누클레인의 축적은 파킨슨병의 주요 발병 기전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저자 앤드류 웨스트 박사는 “나노플라스틱과 알파-시누클레인의 상호 작용이 플라스틱의 종류와 관계없이, 인간의 뇌에서도 발생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그러나 암과 자가면역질환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력만큼 나노플라스틱과 파킨슨병 및 치매와의 연관성도 면밀히 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이 일상에서 나노플라스틱을 얼마만큼 섭취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단, 시중에 유통 중인 페트병 생수에는 1mL당 1억6600만개, 100도 가량의 물을 담았던 일회용 컵에서는 L당 5조1000억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용출됐다는 해외 연구 결과들이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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