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끝났다…LCK, 이제 스토브리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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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났다.
이제는 내년을 위한 싸움에 접어든다.
축제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오는 21일부터는 내년을 위한 본격적인 서막에 돌입한다.
반면 유망주들로 올 시즌을 치른 광동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는 내년에도 올해의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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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샐러리캡’ 균형지출제도 시범 도입
광동과 농심은 선수단 그대로 유지 방향
축제는 끝났다. 이제는 내년을 위한 싸움에 접어든다.
지난 19일 T1은 서울 구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웨이보 게이밍을 3대 0으로 꺾고 7년 만에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글로벌팬들은 ‘페이커’ 이상혁의 4번째 우승에 모두 축하를 보냈다. 특히 이번 월즈 결승전에는 전 세계 동시 접속자 수(중국 제외) 640만276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축제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오는 21일부터는 내년을 위한 본격적인 서막에 돌입한다. 2023년까지 계약한 선수들이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부로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변경된다. 해당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은 물론 타 구단 제안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에는 총 37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으나 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과 광동 프릭스 서포터 ‘안딜’ 문관빈이 재계약을 맺으면서 총 35명의 선수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올해 역시 대어들이 대거 쏟아진다. 올해 월즈 우승팀인 T1 탑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이들은 월즈 우승을 이끈 뒤 구단과 이야기를 해보고 잘 조율하겠다며 재계약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최근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젠지e스포츠와 KT 롤스터는 각각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과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을 제외한 나머지 주전 4인의 계약이 종료된다. 디플러스 기아(DK)의 경우 주전 선수들이 모두 계약이 종료되는 등 각 팀마다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반면 유망주들로 올 시즌을 치른 광동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는 내년에도 올해의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지난 9월 원거리 딜러 ‘지우’ 정지우와 2025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핵심 선수를 지켰다. 다만 팀의 경험을 넣어주기 위해 영입했던 미드라이너 ‘쿼드’ 송수형과는 20일에 미리 계약을 종료했다.
광동은 문관빈에 앞서 ‘준’ 윤세준 선수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도 했다. 또한 ‘판타지’ 정명훈 코치를 영입하며 발 빠르게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올해 스토브리그는 샐러리캡 제도인 ‘균형 지출 제도(SFR⋅Sporting Financial Regulation)’를 시범 도입한다. 팀 내 연봉 상위 5인의 선수에게 지급하는 연봉 총액에 상한선을 둔다. 업계에서는 현재 연봉 총액 상한선을 30억 중반대에서 40억대초로 책정하고 있다. 이 기준점은 2년마다 재산정된다.
게임단이 기준 금액 이상 지출할 경우에는 구간에 따라 다른 사치세가 적용되며, 이 사치세는 나머지 팀에 균등 분배된다. 투자 여력이 있는 팀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리그 내 균형을 유지하는 장치다.
계도 기간인 올해 말 열리는 스토브리그에선 사치세가 발생하더라도 80%가 감면된다. 2023 LCK 스프링 통합로스터 제출일까지 계약을 체결한 기존 선수는 상한선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만 총액에 반영된다. 실제 보수총액이 상한선의 5분의 1에 미치지 않거나, 예외조항 적용 결과가 더 낮을 경우에는 더 낮은 금액으로 적용된다.
최근 선수들의 연봉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으며 구단들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 제도 도입으로 구단은 선수들과 계약하는 데 있어 더욱 신중해질 전망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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