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은희석 감독 "이원석, 스스로도 많이 답답할 것"

차승윤 2023. 11. 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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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과 이원석. 사진=KBL 제공

"본인도 많이 답답할 거다."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이 전체 1순위 출신 유망주 이원석을 독려했다.

이원석은 지난 2021년 전체 1순위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3년 차인 올 시즌까지 아직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평균 7.7점(야투 성공률 40%) 6.2리바운드로 '특급'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팀도 2승 9패(리그 9위)로 떨어진 상황.

20일 서울 SK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은희석 감독은 "본인이 많이 답답할 것"이라고 감쌌다. 은 감독은 "이원석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다녀온 후 본인 스스로도 정말 답답하게 느껴질 경기를 계속 하고 있다. 표정 자체가 많이 어둡다"며 "어제도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도 부진의 원인을 모르겠다고 한다. 너무 답답하다더라"고 전했다.

은희석 감독은 "감독으로서 해줄 수 있는 얘기는 '넌 잘해낼 수 있다. 원인을 멀리서 찾으려고 하지 말고, 나와 같이 찾아보자'는 내용 정도다. 그래도 표정이 좀 밝아졌더라"고 했다.

함께 입단한 동기들과 비교도 이원석에게는 짐이 된다. 이원석과 같은 드래프트 같은 1라운드로 입단한 하윤기(수원 KT)는 평균 19.6점(아투 성공률 63%) 7리바운드로 KT의 주축 센터가 됐다. 이정현(고양 소노)은 평균 22.3점(야투 성공률 47.3%) 6.8 어시스트 1.7 스틸로 소노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더 빠른 순위로 지명된 이원석으로서는 자꾸 동기들과 비교하고,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은희석 감독은 "원석이가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한다. 같은 드래프트 동기인 윤기와 정현이가 너무 잘하고 있다. 거기에 대한 부담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며 그 친구들은 이미 한 발 앞서 가다. 따라 잡으면 된다. 1순위라고 해서 너무 부담 가지지는 말라고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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