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품은 ‘FA 큰손’ 한화, 노·채 시너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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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통 큰 행보에 나섰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을 맡았던 내야수 안치홍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자마자 4+2년 72억원을 베팅해 붙잡았다.
노시환 채은성을 받쳐 줄 '상수'가 필요한 한화로선 군침이 돌 수밖에 없었다.
노시환 채은성 둘에게 집중됐던 짐을 분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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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통 큰 행보에 나섰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을 맡았던 내야수 안치홍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자마자 4+2년 72억원을 베팅해 붙잡았다. 타선 보강과 경험치 이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2023시즌 한화의 타선은 리그 최약체였다. 팀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득점권 타율까지도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가장 큰 문제는 용병이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최악의 부진 끝에 방출됐고, 대체 선수로 들어온 닉 윌리엄스도 초반 기대에 못 미쳤다.
‘해줘야 할’ 이들의 침묵은 국내 선수 쪽도 마찬가지였다. 정은원이 신인 시절로 퇴보했고 김인환도 후반기 들어 크게 부진했다. 이진영·문현빈·이도윤 등 새 얼굴이 등장했으나 대세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상대 마운드의 견제는 자연히 노시환 채은성에게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54홈런을 합작한 리그 정상급 3·4번을 보유하고도 위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FA 시장 개장과 동시에 야수 대어 중 한 명인 안치홍을 발 빠르게 잡은 것은 이 같은 갈증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산 타율이 3할에 육박하는 안치홍의 최대 강점은 꾸준함이다. 프로에서 보낸 14시즌 중 조정득점생산력(wRC+)이 100 아래로 떨어진 적은 신인 시절 포함 4번뿐이었다. 매년 3할 안팎의 타율에 10개 전후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노시환 채은성을 받쳐 줄 ‘상수’가 필요한 한화로선 군침이 돌 수밖에 없었다.
풍부한 경험 또한 안치홍의 장점이다. 고졸 신인으로 적응기 없이 곧바로 주전을 꿰찼고 준수한 내구성을 자랑했다. 그 덕에 33세의 나이로 프로 통산 1620경기를 소화했다. 같은 1990년생인 채은성과 비교해도 400경기 넘게 더 뛰었다. 젊은 선수들 위주인 한화 타선에 필요한 베테랑이다.
타격 측면에서 한화의 새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노시환 채은성 둘에게 집중됐던 짐을 분산해야 한다. 안치홍의 영입은 그 일환이다. 기존에 2루수를 봤던 문현빈·정은원, 1루수를 봤던 채은성과 교통정리가 필요한데도 고민 없이 계약을 단행한 이유다. 멀티 포지션을 기본으로 두고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안치홍이 ‘바닥’을 지탱해 줄 자원이라면 ‘천장’을 높이는 건 외국인 농사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 이날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완료한 요나단 페라자가 핵심이다. 베네수엘라 태생의 페라자는 크지 않은 체구에도 확실한 펀치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1998년생으로 나이도 젊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에서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23홈런을 터뜨렸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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