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4년 치 일감 확보…수주 잔액만 7조4000억원

윤일선 2023. 11.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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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올해 건설과 조선 부문에서 잇따라 일감을 확보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HJ중공업은 건설과 조선 부문 수주 잔액이 4년 치 공사 물량에 해당하는 7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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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탐사연구선 진수명명식.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이 올해 건설과 조선 부문에서 잇따라 일감을 확보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HJ중공업은 건설과 조선 부문 수주 잔액이 4년 치 공사 물량에 해당하는 7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또 하반기 들어 인건비와 자재비 등이 안정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건설 부문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공사,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GTX-A 건설공사,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조성 공사, 500kV 신가평변환소 토건 공사, 강원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보령신복합1호기 건설공사, 장호항 정비사업 등 공공 공사를 중심으로 5조원 규모의 공사 물량을 확보했다.

보령신복합 1호기 발전소 조감도. HJ중공업 제공


주택 분야에서도 올해 대전 동구 삼성동 재개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재개발, 포항 남구 대잠동 행복아파트 재건축, 부산 연제구 연산동 재개발과 구서4구역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6000여억 원 물량을 수주하면서 ‘해모로’ 브랜드의 가치도 높여가고 있다.

조선 부문도 물가 인상 압박 속에서도 5500~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0척과 방산 등 각종 특수선을 포함한 2조4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2021년 말 기준 수주 잔액은 1조4000억원대였지만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대폭 늘었고,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수선 부문에서도 고속상륙정과 신형고속정, 독도함 성능개량사업, JLOTS(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체계), 해경 3000t급 경비함 등의 수주에 성공하며 곳간을 채웠다. 최근 8500TEU급 탄소 포집·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며 다가오는 탄소제로 시대의 시장 수요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HJ중공업은 밝혔다.

자산 매각에 따라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알짜자산으로 꼽히는 인천 북항 용지를 매각해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원창동 토지 일부를 770억원에 매각했다. 동서울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신세계동서울PFV에 4025억원에 매각하면서 복합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선반영한 충당금 환입 효과가 나타난다면 내년부터 영업실적과 현금 흐름 또한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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