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4+2년’ 72억원에 한화행···손혁 “추가 영입은 신중히”

박종혁 2023. 11. 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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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33)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했다.

한화는 지난해 FA 최대어 채은성을 영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스토브리그 시장의 '큰손'으로 나섰다.

한화는 20일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당시 안치홍은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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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젊은 팀, 모든 면에서 모범 되는 선수 되겠다”
손 단장 “시장 상황 보며 움직일 것”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일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33)의 영입을 발표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33)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했다. 한화는 지난해 FA 최대어 채은성을 영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스토브리그 시장의 ‘큰손’으로 나섰다.

한화는 20일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4년 동안 연봉 47억원을 보장받고 옵션을 달성하면 8억원을 추가로 받는 총액 55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이후 2년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 발동된다. 계약을 연장할 경우 2년간 13억원이 보장되고 옵션은 4억원 규모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채은성과 이명기, 오선진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채은성이 덕아웃 리더로서 팀을 이끌면서 노시환은 홈런왕으로 기량을 만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팀 전체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팀 타율(0.241)·출루율(0.324)·장타율(0.350) 등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결국 타격 기량이 뛰어나고 2루수와 1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안치홍이 매력적인 매물로 다가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일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33)의 영입을 발표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한화 이글스 제공.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9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안치홍은 2011·2017·2018 KBO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하며 활약했다. 이후 2020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당시 안치홍은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했다.

안치홍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올 시즌 121경기에서 124안타(타율 0.292), 63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고 통산 기록도 1687안타(타율 0.297), 출루율+장타율(OPS) 0.800에 달한다.

손혁 한화 단장은 “안치홍은 타율도, 장타율도, 출루율도 특별히 떨어지거나 부진할 때 없이 기복 없는 성적을 보여줬다”며 “우리 팀에는 이런 꾸준한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영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손 단장은 안치홍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아는 ‘야구 아이큐(Baseball IQ·BQ)’가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안치홍의 리더십도 검증됐다면서 한화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치홍은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한화 이글스에 감사드린다”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인 만큼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팀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롯데 구단과 팬들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한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단장은 추가 FA 영입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국인 타자와 안치홍을 영입했기에 이제 내부 FA인 투수 장민재도 만나봐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2차 드래프트, 외국인 투수 문제 등 FA 외에도 풀어나가야 할 업무가 많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시장 상황을 보며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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