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도 인정했다 "호날두는 GOAT, 사우디행에 큰 영향"

스티븐 제라드 알이티파크 감독. 알이티파크 SNS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사우디아라비아 도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영향이 컸다고 인정했다. 

제라드는 지난 7월 사우디 프로 리그 알이티파크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 시즌 도중 애스턴빌라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새 팀을 찾고 있던 제라드는 알이티파크의 연이은 제안에 사우디행을 선택했다. 43세로 젊은 감독이고, 최근까지 유럽 축구 최정상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직을 맡고 있었기에 더욱 화제가 됐다. 

제라드의 결심에는 호날두의 영향력이 있었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난 뒤 알나스르로 이적하며 유럽 축구에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호날두의 이적 이후 유럽 슈퍼스타들이 줄줄이 사우디로 향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후벤 네베스, 마르첼로 브로조치비, 조던 헨더슨 등이 사우디 클럽으로 이적했다. 제라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라드는 최근 사우디 프로 리그와 인터뷰에서 "우리고 'GOAT(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부르는 호날두의 도착은 분명히 큰 사인이었다"라며 "그는 여전히 제공할 수 있는 게 많았다. 그래서 6개월 동안 멀리서 호날두의 결과와 몇몇 하이라이트들을 보고 있었다. 그 순간부터 전 세계에 있는리그들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주제가 되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가 도착한 뒤 더 많은 큰 이적들, 재능들이 리그에 합류했다. 사우디 리그를 탐험하는 것에 매료됐다"며 "이티파크의 제안과 기회는 매우 흥분됐다. 이사회는 클럽이 어디에 있는지, 팀을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했다. 그것이 내가 이들을 분석하는데 흥미를 가졌던 이유다"라며 이티파크 부임 이유를 밝혔다. 

호날두는 앞서 자신을 "선구자"라고 지칭한 적이 있다. "사우디에 가면 내가 상자를 여리라 생각했다"며 "2~3년 안에 SPL은 세계에서 중요한 리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고 말했는데, 당시에는 우스갯소리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사우디 시대를 연 개척자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리버풀에서 동료였던 헨더슨을 영입한 이유도 전했다. 제라드는 "감독이라면 경기장에서 스태프처럼 활동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피치 위에서 코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큰 도움이다"며 "헨더슨과 나는 신뢰가 있다. 우리는 함께 뛰었고, 그는 여전히 환상적인 선수이자 사람이다. 우리에게 이 계약은 매우 중요했고, 다른 많은 것들이 헨더슨을 여기에 오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가 여전히 뛰고 싶다고 느꼈고, 그것이 키였다"고 덧붙였다. 

사진= 알이티파크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