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A매치 통산 83호 골로 ‘유럽 선수 3위’…호날두·푸스카스 추격

김우중 2023. 11. 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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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멜루 루카쿠가 20일 열린 아제르바이잔과의 유로 2024 예선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로멜루 루카쿠가 벨기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통산 83호 골 고지를 밟았다. 유럽 출신 선수 중, 그보다 많은 A매치 득점을 기록한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세상을 떠난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뿐이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열린 아제르바이잔과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료 2024) 예선 F조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아제르바이잔은 전반에만 루카쿠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24분 만에 선수가 퇴장당하는 등 수적 열세에 놓였다. 루카쿠는 이어 내리 3골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4골 차 리드를 잡았다. 벨기에는 후반 막바지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팀의 5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의 주인공은 전반 45분 만에 4골을 터뜨린 루카쿠였다. 루카쿠는 이날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 4개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득점으로 완성했다. 오른발로 2골, 머리로 2골을 넣으며 온몸이 무기임을 증명했다.

루카쿠는 이번 득점으로 유로 2024 예선에서만 14골을 터뜨렸다.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는 단일 유로 예선 대회 기준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한편 루카쿠는 이날 터뜨린 4득점을 더해 A매치 통산 83호 골 고지를 밟았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루카쿠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9위였으나, 단숨에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로멜루 루카쿠가 20일 열린 아제르바이잔과의 유로 2024 예선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현역 기준으로도 6위에서 공동 4위까지 올랐다. 루카쿠는 현역 중, 아랍에미리트 출신 공격수 알리 맙쿠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럽 출신 선수로 범위를 좁혀본다면 루카쿠의 기록이 더욱 돋보인다. 유럽 출신 선수 중, 루카쿠보다 많은 A매치 득점을 기록한 건 호날두(128골)와 푸스카스(84골)뿐이다. 1골만 더 넣으면 푸스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루카쿠는 81골을 기록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를 제쳤다.

만 30세의 루카쿠는 여전히 뛸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 당장 호날두의 기록을 넘어설 순 없지만, 격차를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루카쿠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AS로마(이탈리아)로 임대돼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왔다. 경기력 기복이 있었지만, 공식전 14경기서 9골을 터뜨리며 건재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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