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월드컵, 선수들 부상 증가와 상관관계 있었다…부상 기간 평균 8일 증가

김희준 기자 2023. 11. 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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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이 선수들의 부상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세계적인 보험그룹 하우든의 '남자 유럽축구 부상지수'를 인용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등 유럽 5대 리그의 평균 부상 결장 기간은 2022년 10월 11.35일에서 2023년 1월 19.41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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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지난해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이 선수들의 부상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세계적인 보험그룹 하우든의 '남자 유럽축구 부상지수'를 인용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등 유럽 5대 리그의 평균 부상 결장 기간은 2022년 10월 11.35일에서 2023년 1월 19.41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개최 전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대회다. 노동자 인권, 카타르 정세 등 축구 외적인 문제들도 있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유럽축구를 기준으로 시즌 중에 열리는 월드컵이 선수들의 부상을 보다 많이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


지난 시즌은 겨울 월드컵 때문에 경기 일정도 빡빡했다. 사실상 시즌 1달을 날리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유럽대항전을 치르는 팀은 일주일에 2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을 계속해야 했다. 월드컵 자체가 강도 높은 대회인 만큼 그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었다.


대회 후 선수들의 부상 결장 기간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22년 10월과 2023년 1월 선수들의 평균 부상 결장 기간을 조사했는데, 평균 8일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 월드컵 여파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1월 전까지 부상자가 151명이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같은 기간 196명으로 부상을 당한 선수가 45명이나 늘어났다.


케빈 더브라위너(가운데)와 엘링 홀란(이상 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은 총 53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에 비해 96% 증가한 수치다. 햄스트링은 특히 피로 여부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겨울 월드컵이 선수들의 장기적인 피로 누적에 영향을 끼쳤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초 국제 축구선수 노조 FIFPRO가 발표했던 설문에도 힘이 실리는 결과다. 당시 설문에서 약 44% 선수들이 다른 시즌에 비해 지난 시즌 1월에 더 많은 육체적 피로를 호소했고, 53%의 선수들이 부상 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느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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