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한화, 2년 연속 '큰 손' 행보…안치홍 '4+2년 총액 72억원' 영입
차승윤 2023. 11. 20. 15:17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년 연속 대형 영입을 이뤘다.
한화는 20일 "FA(자유계역선수) 내야수 안치홍(33)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과 안치홍은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계약을 이행한다.
구단은 "이후 2년 계약에 대해서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 발동, 계약 연장 시에는 2년간 보장 13억원과 옵션 4억원 등 총액 17억원 계약이 실행된다"고 전했다. 안치홍은 앞서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에서도 뮤추얼 옵션을 넣은 바 있다.
안치홍은 꾸준함의 상징이다. 서울고 졸업 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데뷔했던 그는 지난 2020년 롯데와 첫번째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이어 4년 후 다시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직전인 올 시즌까지 꾸준한 성적이 이어졌다. 올해 121경기에서 124안타(타율 0.292), 63타점, 0.374의 출루율로 OPS 0.774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기록 역시 1620경기 5677타수 1687안타(타율 0.297), OPS 0.800였다.
한화는 안치홍에 대해 "2009년 고졸 신인 최초 올스타전 MVP를 비롯해 2011, 2017, 2018시즌까지 KBO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하는 등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데뷔 후 대부분의 시즌에서 120경기 안팎을 소화하며 큰 기복 없는 기록을 내 왔다"고 소개했다. 구단은 또 안치홍의 영입으로 타선의 강화는 물론 수비에서도 2루수와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우수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기대를 전했다.
안치홍은 계약 후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신 한화에 감사드린다"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인 만큼,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팀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롯데 구단과 팬들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한화 구단과 한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안치홍과 일문일답.
-FA 계약 소감은.
한화에 오게 돼 기쁘다.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빠르게 계약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내년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도 기쁜 부분이다.
-한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한화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다. 협상 과정에서 왜 내가 한화에 꼭 필요한 지를 강조해 주셨다. 내가 한화에 오게 됨으로써 그 동안 구단에 부족했던 점이 어떻게 메워지게 될 수 있는지를 강조해주신 점이 와 닿았다. 나 역시 한화가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베테랑으로서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한화를 선택했기 때문에 서로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외부에서 생각한 한화라는 팀은.
능력은 충분히 갖췄으나 경험이 다소 부족한 어린 친구들이 있어서 지금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분명히 가능성이 큰 팀이라고 생각했다. 상대팀으로 만나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느낌이 있었다. 이제 그 일원이 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롯데 구단과 롯데 팬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4년간 정말 롯데팬들로 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는 점에 마음이 아프지만 롯데 팬 여러분의 사랑은 가슴에 품고 가겠다.
-이제 한화 선수가 됐는데 팬들께 한 마디를 전한다면.
그라운드에서 한화 팬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열정적인 응원을 지켜보며 정말 멋진 팬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한화의 일원이 돼 기쁘다. 그라운드에서 팬 여러분과 함께 할 새로운 시즌이 무척 기대된다.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 채워줄 수 있는 선수, 팬 여러분의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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