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 지고 팀에 쓴소리 했다가 '왕따설'…월클 MF "그거 아냐, 괜찮아"

이태승 기자 2023. 11.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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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맨시티에서 바르셀로나로 자유계약(FA) 이적한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독일)이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패배 이후 팀의 정신상태를 비판하는 인터뷰로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발언이 팀 내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변호가 잇따랐다.

귄도안은 지난 28일 치러진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간의 라이벌 경기)에서 팀이 1-2 패배를 당하자 팀을 향하는 듯한 '쓴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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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지난여름 맨시티에서 바르셀로나로 자유계약(FA) 이적한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독일)이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패배 이후 팀의 정신상태를 비판하는 인터뷰로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발언이 팀 내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변호가 잇따랐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2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귄도안을 감쌌다"며 바르셀로나 구단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스페인 언론 매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귄도안의 발언은) 경기 직후 나왔다"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감정적으로 통제되지 않아 하고 싶은 말이 아니지만 말이 튀어나올 수 있다"며 귄도안의 발언을 무마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귄도안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이해했다"며 "아무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귄도안은 지난 28일 치러진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간의 라이벌 경기)에서 팀이 1-2 패배를 당하자 팀을 향하는 듯한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선수들이 (패배에 대해) 더 화를 내고 실망하고 당황했으면 좋겠다"며 "이것이 문제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이는 패배를 대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전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경기서 바르셀로나는 전반 6분 귄도안의 첫 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23분과 추가시간 2분에 실점을 헌납하며 홈에서 허무한 패배를 당해야했다.

귄도안은 "특히 패배하면 선수들은 감정을 더 보여야한다"며 "더 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경기 결과에서 드러나게 된다"는 말로 팀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귄도안의 발언이 바르셀로나의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많아지며 그에 대한 비판과 이적 의혹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지난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이룩하고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귄도안이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수준에 다소 실망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는 귄도안의 부인 사라 아르파위와 귄도안의 에이전트에 의해 즉각 반박당한 바 있다. '90MIN'에 따르면 아르파위는 귄도안이 바르셀로나의 생활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고 에이전트 또한 지난 18일 이적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으며 논란은 잠시 잠잠해졌다.


마르티네스 또한 진화작업에 나선 셈이다. 그는 "모든 것이 해결됐고 구단 분위기는 좋다"며 "선수들 사이에 어떠한 불화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지난 9월 전술 핵심인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을 부상으로 잃은 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서 2패를 겪은 바르셀로나는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에게 덜미를 잡히며 원정에서 0-1 패배를 겪었다. 비교적 수월한 조로 꼽히는 H조에서는 현재 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가 승점 9점으로 각각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미드필더 가비도 20일 스페인과 조지아간의 2024 유로 최종예선 경기서 심각한 무릎부상을 입으며 바르셀로나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가비가 부상으로 인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8개월까지 결장할 수 있다"고 전하며 사실상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5일 라요 바예카노와의 리그 14라운드 경기로 팬들의 앞에 설 예정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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