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을 지켜주십시오…"이탈리아 유로 출전 못하면 재앙" UEFA 회장 발언에 우크라이나 발끈

김희준 기자 2023. 11. 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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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 레브로우 우크라이나 감독이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2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가 UEFA 유로 2024 예선 C조 10차전을 치른다.

이탈리아 매체 '라프레세'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유로 2024 출전 자격을 얻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지만 우크라이나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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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세르히 레브로우 우크라이나 감독이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2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가 UEFA 유로 2024 예선 C조 10차전을 치른다. 우크라이나는 조 3위(승점 13), 이탈리아는 2위(승점 13)에 위치해있다.


피할 수 없는 승부다. 우크라이나는 9월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1-2로 패해 이탈리아와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조 3위에 자리했다. 우크라이나는 반드시 승리해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유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체페린 회장이 이탈리아의 승리를 바라는 발언을 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프레세'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유로 2024 출전 자격을 얻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지만 우크라이나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언급이다. 애초에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였기 때문에 이탈리아에 우호적인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탈리아는 지난 유로 2020 우승팀이기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이 유로 본선에도 나서지 못하는 건 충분히 재앙이라고 말할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있다. 유로를 주관하는 회장이 한 팀의 승리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아무리 포용적으로 봐도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안드리 야르몰렌코(우크라이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레브로우 감독은 반드시 승리해 유로 본선 직행을 이뤄내겠다는 마음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 발언은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체페린 회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 관심이 없다. 그런 말에 집중하는 건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들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더 화를 내고 동기부여를 얻게 영향을 미쳤다"며 체페린 회장의 발언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번 유로 예선 경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중립지역인 독일 레버쿠젠에서 치러진다. 레브로우 감독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 산시로에서 했던 경기와는 다르다. 우리는 최근 브레멘에서 경기를 했고,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지지를 받았다"며 독일에서 열리는 경기에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응원을 올 거라 확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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