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더듬’으로 조롱받은 KIM 파트너, 뮌헨은 곧바로 지지 성명

김우중 2023. 11. 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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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나서고 있는 다요 우파메카노(왼쪽)와 김민재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최근 국가대표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했다가 인터넷에서 조롱을 받았다. 기자회견 중 다소 말을 더듬었던 탓이다. 이에 뮌헨 구단은 곧바로 성명서를 내며 우파메카노를 지지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우파메카노는 인터넷에서 조롱을 받았다. 뮌헨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대응했고, 팬들도 그를 지지했다”라고 전했다.

상황은 이렇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지난 19일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지브롤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B조 경기서 14-0으로 이겼다. 이 승리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최다 점수 차 승리였다. 무려 9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는 등 화려한 골 폭죽을 선보였다. 선발로 나선 우파메카노는 큰 위기 없이 팀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문제는 경기 뒤에 나왔다. 우파메카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다 말을 조금 더듬었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게시됐고, 인터넷 상에서 우파메카노의 행동을 조롱하는 일이 발생했다. 축구 팬들은 우파메카노를 감쌌고, 뮌헨 역시 성명서를 내며 그를 지지했다.

이번 사건이 주목받은 건 우파메카노가 과거 말더듬증 때문에 놀림을 받은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다. 우파메카노는 과거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 중 “항상 (말을 할 때)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아이들이 놀렸기 때문에 말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우파메카노는 언어 치료를 겪었고, 문제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사건에 대해 씁쓸한 점은 또 있다. 매체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스타들이 영상을 통해 학교 내 괴롭힘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음에도, 우파메카노는 조롱을 받았다”면서 상황을 꼬집었다.

한편 우파메카노는 올 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13경기에 출전, 김민재와 함께 수비 라인을 지키고 있다. 당초 마테이스 더리흐트-김민재가 주전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우파메카노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모두 탁월한 몸싸움 능력과, 빠른 발을 갖춘 것이 공통점이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이 조합을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우파메카노는 10월 A매치 직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2주 만에 돌아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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