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17살 신예 부상에 '경악'…이강인 활용법 또 바뀔까
김명석 2023. 11. 20. 10:51
파리 생제르맹(PSG)도 이른바 ‘FIFA(국제축구연맹) 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06년생이지만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워렌 자이르에머리(17)가 쓰러져 전열에서 이탈했다. 내년은 돼야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강인의 PSG 활용법에도 영향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르에머리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베이라에서 열린 지브롤터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A매치 데뷔와 최연소 득점(만 17세 255일) 기록을 모두 썼다. 그는 전반 16분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자이르에머리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볼 경합 과정에서 에단 산토스의 태클에 발목을 가격당한 것이다. 결국 자이르에머리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20분 만에 마쳤다. 산토스는 VAR을 거쳐 레드카드까지 받을 만큼 태클 강도가 강했다.
레퀴프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자이르에머리는 부상을 당한 뒤 벤치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고,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나 병원으로 향했다. 천만다행으로 골절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통증이 심각해 당분간 재활에 전념해야 할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자이르에머리가 올해 다시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는 이미 프랑스 대표팀을 떠나 PSG에 합류해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그나마 진단 결과 골절은 관찰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전했다.
골절 등 최악은 면했지만 PSG 입장에선 그래도 뼈아픈 부상 소식이다. 자이르에머리는 나이는 어려도 올 시즌 PSG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일 만큼 팀내 입지가 단단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실제 자이르에머리는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선발 10경기)에 출전해 2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 출전 시간(905분)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1080분)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990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을 정도다. 이강인의 PSG 데뷔골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당시 어시스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자이르에머리가 돌아오기 전까진 PSG 중원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재로선 이강인의 활용법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최근 왼쪽 측면과 전방을 넘나들며 공격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데, 중원에 공백이 생기면서 측면에서 공격적인 역할이 아닌 중원으로 자리를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강인의 중원 이동은 이미 프랑스 현지 언론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던 역할이기도 하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등 주전급 측면 공격 자원들이 포진한 가운데 이강인을 중원에 배치하면 그의 날카로운 어시스트 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전망이었다. 측면과 중원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은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다.
물론 최근 측면과 제로톱 등 공격적인 역할을 맡기 시작한 이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던 이강인에겐 아쉬움이 남을 만한 위치 변화일 수도 있다. 이강인은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뒤 다양한 패턴의 공격으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신 중원에서까지 최근 물오른 기세를 이어간다면 팀 내 입지는 더욱 탄탄하게 만들 기회일 수도 있다. 이강인은 그대로 공격적으로 두면서 비티냐 등 다른 미드필더 자원을 대신 중원에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PSG의 다음 경기는 오는 25일 오전 5시 AS 모나코와의 프랑스 리그1 13라운드 홈경기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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