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로 퍼지는 A매치 바이러스' 비니시우스·카마빙가·래시퍼드 이어 가비도 부상

김희준 기자 2023. 11. 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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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A매치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A조 10차전을 치른 스페인이 조지아에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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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11월 A매치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A조 10차전을 치른 스페인이 조지아에 3-1로 이겼다. 스페인은 조 1위(승점 21)로 유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스페인이 유로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반 4분 만에 로뱅 르노르망의 헤더골로 앞서나갔고, 전반 10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어도 시종 조지아 골문을 두드렸다.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 골키퍼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큰 점수차로 앞서나갈 수도 있었다.


스페인은 후반 10분 호세 가야의 크로스를 페란 토레스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나갔고, 후반 27분 루카 로초슈빌리의 자책골까지 더해 3-1로 조지아를 제압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가비가 심각해보이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가비는 전반 20분 토레스가 준 공을 소유하려고 다리를 뻗었는데, 뒤에서 로초슈빌리가 무릎으로 오른쪽 다리를 짓눌렀다. 가비는 일단 경기장에 투입됐으나 경기를 뛰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다리를 절룩이며 오이안 산세트와 교체됐다.


스페인 동료들은 가비의 빠른 쾌유를 바랐다. 토레스는 "가비가 가능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격려와 많은 힘을 쏟겠다. 가비의 전사 같은 모습을 알고 있기에 아무리 심각한 부상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며 힘을 실어줬다. 르노르망 역시 "골을 넣어 만족스럽지만 지금은 축하할 시간이 아니다. 많은 날을 함께한 가비의 부상은 내게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 자신이 심각한 부상으로 한 시즌 가까이 뛰지 못했던 가야는 "기도 외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비통한 승리다. 많은 부상이 나오고 있고 모두를 위해 반드시 살펴봐야 할 문제"라며 가비를 비롯한 선수들의 부상이 단순히 이 경기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제로 이번 A매치 기간에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마커스 래시퍼드 등이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해 소속팀 경기에도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엘링 홀란, 주드 벨링엄 등 사소한 부상을 당한 선수들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욱 불어난다. 일각에서는 겨울에 열린 월드컵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으리라 추측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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