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할 때마다 빛나는 이강인 ‘황금 왼발’…이쯤 되면 A대표팀 '에이스' 존재감
김명석 2023. 11. 20. 10:03
이쯤 되면 ‘에이스’ 존재감이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대표팀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어느덧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3경기 연속 멀티 공격포인트다. 날카로운 패스는 물론 골망까지 직접 흔들고 있다. 최근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을 보면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하지 않다.
중요한 순간마다 ‘황금 왼발’이 빛난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한국은 FIFA 랭킹 155위 싱가포르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두텁게 수비벽을 쌓은 채 내려선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전반 44분, 이강인이 답답하던 흐름을 깨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건넸다. 이 패스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조규성(미트윌란)의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강인이기에 가능한 창의적인 패스 하나가 견고했던 싱가포르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 골은 승기가 급격하게 기우는 발판이 됐다. 후반 4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을 시작으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리치 시티·페널티킥)의 연속골이 터졌다. 이 모든 골 장면에 이강인이 있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시작된 과감한 돌파는 조규성의 크로스와 황희찬의 헤더 득점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의 중거리포 역시 이강인의 돌파가 기점이 됐고, 설영우(울산 현대)가 페널티킥을 얻어내기 직전 패스 역시 그의 몫이었다. 후반 40분엔 직접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까지 터뜨렸다.
싱가포르전만이 아니다. 이강인의 존재감은 골이 절실할 때 어김없이 빛나고 있다. 지난달 튀니지전에선 후반 10분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2분 뒤 추가골까지 넣었다. 베트남전에선 전반 5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정확한 코너킥으로 결승골 어시스트까지 만들어냈다.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결승골이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온 것이다.
공격 포인트를 넘어 대표팀 공격을 전개하는 비중 자체가 커지고 있다. 특유의 개인기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거나, 허를 찌르는 창의적인 패스로 다채로운 공격 장면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손흥민과 황희찬 등 다른 공격진들은 공격 전개에 대한 부담을 덜고 마무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의 골이 터지기 시작한 최근 3경기 클린스만호는 무려 15골을 터뜨릴 만큼 강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을 향한 호평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이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능을 지녔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즐겁다”고 평가했고, 조규성은 “강인이는 크로스 궤적이 워낙 좋다. 나에게 골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이강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이런 선수와 대표팀에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이강인은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공격 포인트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훈련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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