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2023년 마지막 등판이 갖는 두 가지 의미
안희수 2023. 11. 20. 09:53
2023년 마지막 등판에서 곽빈(24·두산 베어스)에게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마음의 빚을 털어낼 수 있었고,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도 확인했다.
곽빈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했고, 한국이 연장 승부 끝에 패하며 웃을 수 없었다. 자신의 존재감은 분명하게 드러냈다.곽빈은 결승전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왼손 타자 몸쪽 높은 코스로 파고 드는 포심 패스트볼(직구)는 위력적이었고, 타자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도 돋보였다. 비록 5회 말, 그 커브가 공략 당해 마키 슈고에게 피홈런을 맞았지만, 앞선 4회까지 일본 타선을 압도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곽빈의 가을은 추웠다. 지난달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등 부위가 뭉치는 증상 탓에 등판하지 못했다. 대중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병역 혜택에 무임승차했다는 시선을 받았다.
소속팀 복귀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19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피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3과 3분의 2이닝 동안 5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APBC는 이런 상황 속에서 나선 대회였다. 올 시즌 일본 리그에서 활약한 신성들이 대거 포진한 일본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국제대회에서 기여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다. 도쿄돔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이닝 동안 3점을 내주며 좋지 않은 기억이 있던 무대였다. 앞으로 더 많이 등판할 도쿄돔 마운드에서 안 좋은 기억도 털어냈다.
곽빈은 2023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데뷔 뒤 가장 많은 승수(12)와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90)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 대표 영건으로 올라섰다. 지난 10월 치른 국제대회와 리그 단기전에서 그 기세가 꺾였지만, 같은 세대 일본 대표 타자들을 제압하는 투구를 마지막으로 2023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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