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루카쿠'는 다르다…포트트릭 폭발, A매치 4경기 연속 득점도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A매치에서 화력을 제대로 뽐냈다.

20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F조 10차전을 치른 벨기에가 아제르바이잔에 5-0 대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조 1위(승점 20)로 올라섰고, 아제르바이잔은 4위(승점 7)에 머물렀다.

벨기에가 쉬운 승리를 거뒀다. 아제르바이잔은 벨기에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었고, 유로 본선 직행에 실패한 데다 플레이오프는 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좋지 않은 편이었다. 벨기에는 유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긴 했으나 조 1위에 대한 욕심은 남아있었다.

벨기에는 루카쿠의 골 폭격으로 아제르바이잔을 제압했다. 전반 17분 제레미 도쿠가 올린 크로스를 정확한 위치 선정을 통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26분에는 티모시 카스타뉴가 머리로 떨군 공을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루카쿠는 전반 30분 바우트 파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37분에는 오렐 망갈라가 내준 패스를 쇄도하기 좋은 방향으로 잡아놓은 뒤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1골)를 완벽히 제치고 유로 예선 득점 1위로 올라섰다.

국가대표에서 루카쿠가 날아다니고 있다. 루카쿠는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스웨덴을 상대로 골망을 흔든 데 이어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도 득점에 성공하며 A매치 4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유로 예선 8경기를 통틀어도 루카쿠가 득점하지 못한 경기는 지난 9월 아제르바이잔전 뿐이었는데, 이번에 4골을 폭발시키며 아쉬움을 탈탈 털어낼 수 있었다.

로멜루 루카쿠(AS로마).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쿠는 올여름 AS로마로 임대를 떠난 후 주제 무리뉴 감독의 관리 속에 부활에 성공했다. 모든 대회 14경기 9골을 집어넣으며 로마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벨기에는 후반 시작과 함께 루카쿠를 빼며 체력 안배를 도모했다. 후반을 여유롭게 운영하면서 후반 45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쐐기골까지 더해 아제르바이잔에 5-0 완승을 거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