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연소 데뷔 '06년생' 이강인 동료, 부상으로 2023년 OUT→PSG 치명타

김정현 기자 2023. 11.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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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랑스 최고의 재능 중 하나로 평가받는 워렌 자이르-에메리(17·PSG)가 대표팀 데뷔전에서 큰 부상을 입어 올해 안에 복귀하지 못한다 .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이르-에메리가 대표팀에서 낙마한다고 발표했다. 

대표팀은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자이르-에메리가 오른쪽 발목을 삐어 대표팀을 떠난다"라며 "잘 회복하길 바란다"고 그를 응원했다. 

앞서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지브롤터전에 선발 출장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자이르-에메리가 부상으로 2023년 내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에메리는 발목 부상으로 2023년에 더 이상 뛰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인 밤이었지만, 그의 A매치 데뷔전은 전반 16분 만에 부상으로 끝났다"라며 "그는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동시에 상대 에단 산토스의 무모한 도전으로 인해 부상으로 이어졌다. 프랑스 팀닥터 프랑크 르 갈이 치료 후 그를 일요일(19일)에 PSG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첫 검사에서 자이르-에메리의 발목이 심각하게 삐었고 그를 올해까지는 뛰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다행히 골절상은 아니어서 더 긴 시간 그가 빠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르-에메리는 19일 프랑스 니스에 있는 알리안츠 리베라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지브롤터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자이르-에메리는 15분 만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는 득점 후 곧바로 쓰러졌다. 에단 산토스의 태클이 발목에 강하게 들어갔고 형들의 축하에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그는 유수프 포파나와 교체돼 나와야 했다. 산토스는 VAR 판독 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대가를 치렀다. 

자이르-에메리는 2006년생으로 PSG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유스 출신 선수다. 지난 2022/23시즌 1군으로 콜업돼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아직 17세에 불과한 소년이다. 

하지만 자이르-에메리의 활약은 PSG 1군 팀에서 기대 이상이다. 그는 이번 2023/24시즌 리그1 11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4경기 3도움으로 팀의 선전에 힘이 되고 있다. 

주로 이강인, 마누엘 우가르테, 혹은 파비안 루이스와 함께 중원을 형성하는 자이르-에메리는 왕성한 활동량과 공수 능력을 모두 갖춘 박스 투 박스 유형의 미드필더로 중원 전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원숙한 플레이로 팀 동료들과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강인보다도 3살이나 더 어린 자이르-에메리의 활약은 프랑스 축구 내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는 중이다. 

자이르-에메리의 활약을 지켜본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감독은 17세 소년을 11월 대표팀에 첫 발탁했다. 그는 팀 동료 킬리앙 음바페의 환영을 받으며 레블뢰 군단(프랑스 대표팀의 별명)의 일원이 됐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자이르-에메리의 잠재력을 상당히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직접 지도했던 패트릭 비에이라,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까지 거론하며 17세 소년의 잠재력과 현재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내다봤다. 

벵거는 지난 14일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엥'과의 인터뷰에서 "자이르-에미리는 포그바의 파워를 가졌다. 또 캉테의 공 빼앗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두 선수를 섞어놓은 조합이다. 실수 없이 경합에서 이길 수 있고 본인 스스로 엄청난 시야를 갖고 전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자이르-에메리는 파트리크(비에이라)의 능력도 약간 가졌다. 잉글랜드에서 부르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라고 평가했다. 

자이르-에메리는 이러한 벵거의 인터뷰 이후 지브롤터전에 곧바로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1914년 이후 프랑스 대표팀 최연소 데뷔 신기록(17세 8개월 10일)을 세웠다. 

다만 심각한 부상을 당한 자이르-에메리는 A매치 데뷔전에 마냥 웃을 순 없었다. 이는 PSG도 마찬가지다. 자이르-에메리를 주전 스쿼드에 넣어 놓았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동안 그를 활용할 수 없어 대체 자원을 써야 한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프랑스축구대표팀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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