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은 T1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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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다. 못했을 때 멈춰 있지 않고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는 "스포츠는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다.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았던 게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며 지난날들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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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의 준우승 끝에 트로피 품어
“스포츠는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다. 못했을 때 멈춰 있지 않고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T1이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WBG)을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T1은 LoL 역사상 최초로 4회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들의 우승은 2013, 2015, 2016년 이후 7년 만이기도 하다.
이번 우승은 각 선수에게 더욱 뜻깊다. T1은 지난해부터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이들은 국내외 리그 통틀어 5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늘 정상에서 미끄러졌다. 첩첩산중으로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이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이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숱한 아픔과 시련은 선수단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자신을 채찍질하고 정신을 성장케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롤드컵에서 DRX에 패배한 뒤 눈물을 흘렸던 ‘케리아’ 류민석은 “작년에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올해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작년에 나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며 속내를 밝혔다.
‘오너’ 문현준은 올해 서머 때 부진하면서 부정적인 평가를 들었으나 롤드컵 기간 내내 팀을 승리로 견인하면서 이를 떨쳐냈다. 그는 “스포츠는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다.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았던 게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며 지난날들을 되돌아봤다.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은 앞서 올 한 해 동안 선호하는 챔피언과 비선호 챔피언의 숙련도 격차가 다소 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민형은 “챔피언 폭에 관해서는 프로 선수가 모든 챔피언을 완벽하게 다루는 예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면서 “지금 잘하고 있는 챔피언도 예전에는 부족했었다. 다른 챔피언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민형은 “이번 스스로 롤드컵 전략은 우승을 쫓아가는 게 아니라 우승을 따라오게 하는 게 목표였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좋은 팀원과 팀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LoL 선수로서 최초 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페이커’ 이상혁은 “프로로서 항상 발전하려 하고 겸손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번 롤드컵을 통해 많이 배웠다. 개인적으로 중독에 취약해서 이번 월즈를 준비하는 동안 유튜브, 틱톡 시청 등 쓸데없는 시간을 허비했는데 내년에 많이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04년생 막내 ‘제우스’ 최우제는 최연소 롤드컵 MVP와 우승, 금메달까지 e스포츠 선수의 모든 커리어를 일찍이 완성했다. 그런데도 최우제는 “선수로서 많은 걸 이뤘지만 앞으로 살날이 많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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