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의 '공한증' 재현 다짐…"골 빨리 터지면 중국 금방 무너질 것"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선전(중국), 이현석 기자) 험난한 중국 원정인 만큼 클린스만호의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은 빠른 득점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과의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위해 19일 오후 중국 선전 바오안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1차전 홈 경기에서 조규성과 황희찬, 이강인, 손흥민, 황의조 등 공격 자원들 5명이 고루 한 골씩 넣으며 5-0 쾌승을 달성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기분 좋은 승리로 시작했다.
여세를 몰아 C조에서 가장 난적으로 불리는 중국 원정에서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가장 최근 열린 중국 원정에서 쓴 맛을 본 적이 있다.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상대 공격수 위다바오의 헤더에 결승포를 내줘 0-1로 졌다. 과거 중국 축구가 한국에 가졌던 이른바 '공한증(한국을 두려워하는 증세)'가 당시 패배로 무뎌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4경기 맞대결에서 3승 1무로 압도했지만, 중국 원정 승리가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이후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 승리가 갖는 의미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승리가 필요한 만큼 한국 대표팀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 조규성의 활약도 중요하다. 조규성은 클린스만호의 첫 승이었던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후 10월 A매치에서는 최전방에서 분전했음에도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하지만 본고사에 돌입하자 다시금 골감각을 드러냈다. 조규성은 지난 싱가포르전 당시 전반 44분 수비 뒤편으로 뛰어 들어가는 감각적인 움직임을 통해,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로 정확하게 올라오는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후반 4분에는 이강인이 태클을 당해 흘린 공을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이 크로스를 황희찬이 헤더로 밀어 넣으며 도움까지 적립했다.
특히 강한 압박과 터프한 축구를 시도하는 중국을 상대로 최전방에서 득점력과 피지컬을 갖춘 조규성이 최근 활약을 이어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비교적 쉽게 상대를 공략할 가능성도 크다. 조규성은 이미 지난 2022년 7월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컵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경험도 있다.
조규성도 취재진과 만나 "골이 좀 빨리 들어가고 그런다면 중국도 금방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다음은 조규성과의 일문일답이다.
-선전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많은 팬들 때문에 놀랐을 것 같다. 본인 지분은 어느 정도인 것 같은가.
중국에 처음 왔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해주시고 계시다는걸 몰랐던 것 같다. 다들 (손)흥민이형 유니폼을 들어 올리더라, 아니면 (이)강인이 유니폼이나.
-20일 공식 훈련을 한 번만 하고 그라운드로 간다. 선수들은 괜찮은가.
시즌을 계속하면서 며칠 전 경기도 치렀다. 비행시간도 길었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코치진이 많이 배려해 주신 것 같다. 경기에 크게 지장이 있거나 그런 건 없을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전부터 중요한 골들을 계속 넣고 있다. 감독님의 사랑이 특별할 것 같다.
감독님이 그렇게 사랑해 주시거나 그런 건 아니다. 모든 선수를 기회를 주시고, 나도 좋은 기회를 주셔서 그런 부분이 큰 것 같다.
-중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중국은 이겨야 하는 까다로운 상대며, 6년 전 패배의 기억도 있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원정 자체가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중국이 거칠게 나올 것 같은데, 우리도 그에 못지 않게 중국보다 거칠고 강하게 한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동아시안컵에서 중국 상대로 골을 넣어본 경험도 있다.
그 때는 우리가 힘든 경기를 안 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권 어느 팀이랑 하든 주도권을 잡고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도 주도권을 잡고 겅기를 하면 골이 좀 빨리 들어가고 그런다면 중국도 금방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 특성을 봤을 때 본인이 어떤 걸 잘해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은가.
골에 대한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싱가포르전에서도 골 찬스가 몇 번 있었는데 많이 놓쳤다. 그런 것들이 빨리 들어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내 강점을 살려서 제공권이나 상대에게 밀리지 않는 것, 연결해 주는 부분이 장점이기에 그런 부분을 잘 살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팀이 4연승 중이다. 팀 내 분위기가 궁금하다.
아무래도 초반 분위기보다는 계속 이기고 있고, 팬들도 많이 찾아와 주셔서 많은 힘을 얻고 있다. 팀 훈련이나 평상시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이 분위기 그대로 이어 나가면 좋은 결과 가지고 올 거라 생각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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