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세 번째 '태극마크', 드디어 마음의 부담을 떨친 '에이스'
이형석 2023. 11. 19. 22:18
곽빈(두산 베어스)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곽빈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2-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갔고,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승용이 곧바로 6회 말 동점을 허용해 승리 투수로 기록되진 못했다.
대표팀은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3-4로 아쉽게 졌지만 선발 투수 곽빈은 제 몫을 다했다.
곽빈의 유일한 실점은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키 슈고에게 내준 솔로 홈런뿐이었다. 이날 볼넷 3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6개를 뽑을 만큼 위력투를 과시했다.
곽빈은 국가대표 차세대 오른손 투수다. 지난해 개인 최다 8승(9패) 평균자책점 3.78을 올린 그는 올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APBC 대표팀에 뽑힌 투수 중 다승과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았다. 최고 시속 150km대 포심 패스트볼에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리그 대표 오른손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힌 그는 대회 2차례 구원 등판서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일본과 체코전에 모두 실점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류중일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예선 대만전 선발 투수 후보에 올랐으나, 정작 대회 직전 등에 담 증세를 느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곽빈은 금메달의 기쁨에도, 대표팀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안고 돌아왔다.
곽빈은 "이번에는 잘 던져서 나도 국제 무대에서 통하는 선수임을 인정받고 싶다"고 각오를 던졌다.
앞서 예선에 문동주(호주전)-이의리(일본전)-원태인(대만전)을 차례대로 선발 투수로 내보낸 류중일 감독은 일본과의 결승전에 곽빈의 투입을 결전했다.
올해에만 세 번째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곽빈'은 드디어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1회 말 안타 하나를 내준 곽빈은 2회 말 2사 2루에서 연속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으나 1번 타자 후지와라 쿄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감했다.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선 3회에는 선두 타자 코조노 카이토를 안타로 내보낸 뒤 2사 후 볼넷으로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는 내야 땅볼로 실점 없이 마쳤다.
커브를 던져 큰 재미를 본 곽빈은 5회 2사 후 일본 대표팀 4번 타자이자 2023 WBC 우승 멤버 마키 슈고에게 커브를 통타당해 1-2 추격을 허용하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곽빈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임무를 다했다.
지난 3월 WBC 대회 맞대결에서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그는 일본전 아쉬움도 완벽하게 떨쳐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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