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에 승부치기 접전 속 끝내기 패배···APBC 2회 연속 준우승

이형석 2023. 11. 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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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574="">(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승부치기 10회말 2사 만루에서 일본 가도와키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yonhap>

한국 야구대표팀이 승부치기 접전을 펼쳤으나, 일본전 복수를 아쉽게 놓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속에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17일 예선에서 당한 1-2 패배를 복수에 나선 한국은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했다. 2017년 초대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아울러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역대 국제대회에서 일본전 8연패 사슬을 끊어내는데 실패했다. 
<yonhap photo-2961="">(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3회초 1사 1,2루에서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yonhap>

선취점은 한국이 뽑았다. 2회 초 볼넷(김형준)과 안타(문현빈)로 맞은 2사 1·2루 찬스를 놓친 대표팀은 3회 초 선두 타자 김혜성이 일본 오른손 선발 이마이 다쓰야(2023년 10승 5패 ERA 2.30)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김도영의 희생 번트 때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고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4번 타자 노시환이 1사 1, 2루에서 좌중간 2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국 선발 투수 곽빈은 2회 2사 2루에서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탈출했다. 3회 역시 2사 1, 2루에서 만나미 츄세이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곽빈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멤버이자 이날 4번 타자였던 마키 슈고에게 커브를 통타당해 추격의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yonhap photo-2907="">(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벗어난 곽빈이 밝은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yonhap>

한국은 곽빈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 말 동점을 허용했다. 최승용이 선두 타자 만나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상대 번트 작전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동점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한국은 7회 초 선두 타자 최지훈이 기습번트 안타로 나갔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8회 말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지민이 삼진과 내야 땅볼로 실점 없이 막았다.

양 팀 모두 9회 득점에 실패,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yonhap photo-3548="">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승부치기 10회초 2사 3루에서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yonhap>

한국은 연장 10회 초 무사 1루(김혜성), 2루(최지훈)에서 2번 타자 김도영부터 타순이 시작됐다. 김도영은 초구에 희생 번트에 실패했고, 2구째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돼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상대 포수가 일어서 어정쩡하게 높은 코스에서 공을 잡았고, 김도영은 번트 자세를 취하다가 배트를 뺐지만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결국 김도영은 3구째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쳤다.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절박함을 보였지만 아웃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2사 3루에서 윤동희가 끈질긴 승부 끝에 요시무라 고지로에게 3-2로 앞서나가는 극적인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노시환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추가점을 뽑진 못했다.
<yonhap photo-2659="">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경기 시작전 한국의 류중일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yonhap>

이어진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한국은 정해영을 투입했다. 일본은 번트 작전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솔로 홈런을 친 4번 타자 마키 슈고를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 상황을 맞았다. 사카쿠라 쇼고의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이 됐다. 류중일 감독은 다시 한번 자동고의사구 작전으로 만나미 츄세이와 승부를 피했으나, 정해영이 카도와키 마코토에게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맞아 고개를 떨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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