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등극한 페이커… T1, 통산 4번째 롤드컵 정상
T1과 페이커(이상혁)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다시 섰다.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한국(LCK) 대표 T1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LPL)의 웨이보 게이밍(WBG)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7년 만에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MVP는 '제우스' 최우제에게 돌아갔다.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거뒀다. '이스포츠계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도 네 번째 별을 가슴에 달면서, 최초로 롤드컵 4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롤은 선수 평균 수명이 짧다. 20대 중반이 되면 대다수 선수들이 은퇴한다. 하지만 페이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고령 기록(27세 196일)을 갈아치웠다.
T1은 제우스, 오너, 페이커, 구마유시(이민형), 케리아(류민석)로 로스터를 구성한 뒤 최근 다섯 번의 결승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해 롤드컵에서도 한국의 DRX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징크스를 털어냈다.
1세트에서 T1은 WBG의 공세에 흔들렸다. 하지만 오너의 활약에 힘입어 흐름을 되찾았다. 결국 상대와의 탑 라인 전면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고, 넥서스를 파괴해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제우스가 더샤이(강승록)을 잡아내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미드 교전에서 2킬을 따낸 T1은 바텀에서도 제우스와 오너가 승기를 잡아냈고, 28분 만에 승리했다. 3세트에선 페이커가 상대 영웅 3명을 잡아내는 트리플 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셧아웃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선 국내에서 열렸지만 중국 팀들이 강세를 보였다. LCK는 네 팀 중 세 팀이 토너먼트 스테이지(8강)에 올랐고, LPL은 네 팀 모두 진출했다. 그러나 T1이 차례차례 중국 팀을 잡아냈다. 8강에서 LNG를 3-0으로 꺾은 T1은 준결승에서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우승후보 징동까지 3-1로 물리쳤다. 그리고 결승에서 웨이보를 이겨 정상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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