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 T1, 중국 WBG 완파…롤드컵 4회 우승 쾌거
정길준 2023. 11. 19. 20:12
1만8000석 꽉 찬 고척스카이돔
T1, WBG 3대 0으로 가뿐히 제압
페이커, 롤드컵 4회·최고령 우승
한국 LCK의 희망 T1이 중국 LPL 웨이보 게이밍(WBG)을 누르고 유례없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회 우승(2013·2015·2016·2023) 위업을 달성했다.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페이커' 이상혁은 최고령(27세) 롤드컵 우승이라는 기록도 썼다.
T1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에서 WBG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1만8000명의 관중 앞에서도 결승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세트는 T1이 가뿐히 따냈다.
선취점은 협공으로 이상혁을 잡은 WBG이 가져갔다. 하지만 T1은 흔들리지 않고 각 라인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킬 스코어 4대 2로 밀리던 T1은 17분경 드래곤 앞에서 교전을 열었고, '리신'을 앞세운 '오너' 문현준이 상대를 제압한 데 이어 한타(총력전)를 압도하며 판도를 뒤엎었다.
이후 드래곤 스택과 골드 차이를 벌리며 WBG의 넥서스를 부쉈다.
2세트에서 T1은 세계 최고 수준의 탑 라이너로 꼽히는 WBG '더샤이' 강승록을 공략했다.
T1 탑 '제우스' 최우제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웬'의 신나는 가위질로 경기 초반 강승록을 잡은 것도 모자라 3명의 집중 공격을 피해 상대에 스코어를 내주는 대신 포탑에 킬을 당하는 계산된 플레이로 함성을 자아냈다.
강승록은 최우제의 활약에 "아이고"라고 탄식했다.
또다시 18분경 벌어진 드래곤 앞 한타에서 문현준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킬을 따냈고 이어 '구마유시' 이민형과 이상혁이 연이어 상대를 잡으며 한꺼번에 4킬을 쓸어 담았다.
WBG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2분 뒤 미드 라인에서 교전을 펼쳤는데, 이민형이 쏟아지는 스킬을 이리저리 피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오히려 문현준이 추가 킬을 올리는 계기가 됐다.
최우제의 그웬은 계속해서 강승록을 괴롭히며 레벨 차이를 벌렸다. 경기 후반에는 T1이 내셔 남작(바론)까지 여유롭게 먹으며 경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당시 킬 스코어 10대 1로 WBG은 게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T1, WBG 3대 0으로 가뿐히 제압
페이커, 롤드컵 4회·최고령 우승
한국 LCK의 희망 T1이 중국 LPL 웨이보 게이밍(WBG)을 누르고 유례없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회 우승(2013·2015·2016·2023) 위업을 달성했다.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페이커' 이상혁은 최고령(27세) 롤드컵 우승이라는 기록도 썼다.
T1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에서 WBG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1만8000명의 관중 앞에서도 결승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세트는 T1이 가뿐히 따냈다.
선취점은 협공으로 이상혁을 잡은 WBG이 가져갔다. 하지만 T1은 흔들리지 않고 각 라인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킬 스코어 4대 2로 밀리던 T1은 17분경 드래곤 앞에서 교전을 열었고, '리신'을 앞세운 '오너' 문현준이 상대를 제압한 데 이어 한타(총력전)를 압도하며 판도를 뒤엎었다.
이후 드래곤 스택과 골드 차이를 벌리며 WBG의 넥서스를 부쉈다.
2세트에서 T1은 세계 최고 수준의 탑 라이너로 꼽히는 WBG '더샤이' 강승록을 공략했다.
T1 탑 '제우스' 최우제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웬'의 신나는 가위질로 경기 초반 강승록을 잡은 것도 모자라 3명의 집중 공격을 피해 상대에 스코어를 내주는 대신 포탑에 킬을 당하는 계산된 플레이로 함성을 자아냈다.
강승록은 최우제의 활약에 "아이고"라고 탄식했다.
또다시 18분경 벌어진 드래곤 앞 한타에서 문현준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킬을 따냈고 이어 '구마유시' 이민형과 이상혁이 연이어 상대를 잡으며 한꺼번에 4킬을 쓸어 담았다.
WBG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2분 뒤 미드 라인에서 교전을 펼쳤는데, 이민형이 쏟아지는 스킬을 이리저리 피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오히려 문현준이 추가 킬을 올리는 계기가 됐다.
최우제의 그웬은 계속해서 강승록을 괴롭히며 레벨 차이를 벌렸다. 경기 후반에는 T1이 내셔 남작(바론)까지 여유롭게 먹으며 경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당시 킬 스코어 10대 1로 WBG은 게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WBG은 3세트에 숨겨놨던 2개의 조커픽을 꺼내들며 반전을 노렸다. 경기 초반 T1이 최우제와 문현준의 콤비플레이로 강승록을 잡으며 선취점을 획득했지만 WBG도 곧바로 2킬을 따내며 응수했다.
킬 스코어가 2점 차이로 벌어지자 경기 중반 T1이 선공으로 더블킬을 축적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자 T1 '맏형' 이상혁이 나섰다. 류민석이 적진을 가르며 한타를 설계했고, 이상혁이 4명이 둘러싼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체력을 남겨놓고 트리플킬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T1은 경기 후반에 접어들자 제대로 날을 세웠다. WBG이 류민석을 공략하려 하자 빠르게 동료들이 합류해 오히려 연속 킬을 따냈다. WBG은 몇 차례 교전을 시도했지만 맥없이 무너지며 그대로 넥서스를 내줬다.
T1은 이번 롤드컵에서 젠지와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가 잇달아 고배를 마신 가운데 중국 팀들과의 힘겨운 싸움에 임했다.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중국 팀만 남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징동 게이밍(JDG)을 3대 1로 격파하며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 번도 성형 안 한 女배우 “가죽처럼 나이들어 가고 싶다” - 일간스포츠
- ‘이승기♥’ 이다인, 임신 中 ‘연인’ 대장정 마무리.. “시원 섭섭해” - 일간스포츠
- 황희찬 행복한 고민 빠졌다…쏟아지는 러브콜, 재계약 선택지도 열렸다 - 일간스포츠
- 故김다울, 오늘(19일) 14주기… 20세 꽃다운 나이에 떠난 별 - 일간스포츠
- “진짜 갑니다”…헬로비너스 윤조♥김동호, 오늘(19일) 결혼 - 일간스포츠
- 큰 키에 강렬한 인상... 원로 배우 박동룡, 오늘(19일) 별세 - 일간스포츠
- 사상 첫 ‘전패 탈락’ 굴욕…U-17 월드컵 마지막 반전조차 없었다 - 일간스포츠
- “햇살같은 언니” 혜리 눈물…소진♥이동하 결혼식, 걸스데이 뭉쳤다 [종합] - 일간스포츠
- ‘줄리엔강♥’ 제이제이, 父와 절연한 사연…“결혼식에 초대 안할 것” - 일간스포츠
- ‘음바페 3골 3도움’ 프랑스, 지브롤터에 14-0 대승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