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시즌 두 번째 5연승’ 김주성 감독 “도전받는 게 아닌,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프로농구 원주 DB가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질주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선수들이 부족한 감독 아래서 훌륭하게, 치열하게 다퉈주고 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DB는 19일 오후 4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9-91로 이겼다.
이날 DB는 전반에만 9개의 턴오버를 쏟아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강상재는 전반 종료 시점 이미 3번째 파울을 기록했고, 이선 알바노도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막혀 4득점에 불과했다. 디드릭 로슨(20득점)과 김종규(6득점)이 분전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분위기가 바뀐 건 3쿼터였다. DB가 소노의 공격을 완벽하게 제어하진 못했지만, 대신 그보다 더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특히 체력을 안배한 주전 선수들이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며 높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DB의 3쿼터 야투 성공률은 무려 63%. 3점슛은 9개 중 6개를 터뜨려 소노보다 1개 더 넣었다.
승부가 갈린 4쿼터, 김주성 감독은 이번에도 주전 라인업을 유지했다. 파울 탓에 움츠려 있던 강상재가 결정적인 3점슛 2개 포함 9득정믈 몰아치며 소노의 기세를 꺾었다. 전반 승부수를 던진 소노는 추격 동력을 잃었고, 난이도 높은 공격은 모두 무위로 그쳤다.
최종적으로 로슨은 29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로슨 다운’ 활약을 펼쳤다. 알바노 13득점 11어시스트, 김종규 16득점 8리바운드, 강상재 17득점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승장’ 김주성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가 거칠게 나오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당황했지만, 잘 극복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아 마무리를 잘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DB는 이날 2쿼터 박승재, 4쿼터 박인웅이 적재적소에 득점을 올리며 추격전을 벌일 수 있었다. 김주성 감독도 “훈련 때 박승재 선수를 보면 분명히 능력을 갖춘 선수인 것 같다. 신인답지 않게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큰 힘이 됐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박인웅에 대해서도 “첫 게임 빼고는 컨디션 기복이 있지만, 꼭 마지막에는 3점을 넣어주는 중요한 선수다. 두 선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질주했다. 13경기 동안 12승 1패. 걷잡을 수 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은 “부족한 감독 아래서 선수들이 훌륭하고, 너무 경기마다 치열하게 다퉈주고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1위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가 도전을 받는 입장이 아닌,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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