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미드 AP 챔피언, ‘페이커’에게 안성맞춤”
LoL 챔피언 프로듀서 렉시 가오 “신드라 이후 첫 인간 AP 챔피언 출시”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166번째 챔피언 ‘흐웨이’를 출시한다. 몽상가 콘셉트인 흐웨이는 2012년에 출시한 신드라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인간 AP 미드라인 챔피언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14일 강남구 삼성동 라이엇 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신규 콘텐츠 관련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라이엇 게임즈의 LoL 핵심 개발자들이 참석해 신 챔피언 흐웨이를 처음 공개했다.
LoL의 챔피언 프로듀서를 맡은 렉시 가오는 “흐웨이는 기존의 챔피언 명단을 고려하여 상투적이지 않은 매우 복잡한 미드 챔피언으로 설계했다”면서 “붓을 휘둘러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다재다능한 보조술사이자 견제형 마법사다. 적절한 스킬을 연이어 사용해 상대에 파멸을 안겨주는 동시에 팀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흐웨이는 개발 당시 3가지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어진 챔피언이다. 화가, 인간형 AP 미드라인, 천재적인 잠재력을 가진 음침한 챔피언 등의 콘셉트다.
흐웨이는 무려 10가지 스킬을 구사할 수 있다. 먼저 그림의 주제(주문서)를 선택해 스킬의 유형을 정한다. 주제를 선택하면 흐웨이의 스킬이 해당 주문서 콘셉트로 교체된다. 주문서는 크게 대미지를 주는 참사(Q), 보조 역할인 평온(W), 제어 역할인 고통(E)이다. 주문서를 바꾸면 각 스킬이 생기므로 궁극기를 제외하고 총 9개 스킬이 조합이 되는 셈이다. 재사용 대기시간은 스킬이 아닌 주문서마다 적용된다.
‘몽상가의 서명’은 흐웨이의 기본 지속 효과로 스킬로 적 챔피언에게 피해를 주면 몇 초 동안 표식을 남긴다. 표식이 남은 적에게 다른 스킬로 피해를 주면 잠시 후 적 아래에서 폭발이 일어나 범위 내 모든 적에게 마법 피해를 준다.
‘파멸의 화염(QQ)’는 대상 경로로 날아드는 불덩이를 그린다. ‘절단의 번개(QW)’는 사거리가 긴 파멸적인 번개를 대상 지역에 그린 후 벼락이 떨어지며 마법 피해를 준다. ‘녹아내린 균열(QE)’은 흐웨이가 경로에 일정 시간 지속하는 용암을 남기는 화산 분출 지대를 그리는 스킬이다.
회복 능력을 가진 W 중 ‘반사의 웅덩이(WW)’는 흐웨이가 지정한 위치에 일정 시간 동안 지속하는 보호의 웅덩이를 생성한다. ‘쏜살같은 물살(WQ)’은 일직선으로 빠르게 흐르는 물을 그려 몇 초 동안 자신과 아군의 이동 속도를 높인다. ‘요동치는 빛(WE)’은 챔피언 주변을 몇 초 동안 도는 소용돌이치는 빛 세 개를 그리며 스킬을 발동한다.
‘암울한 형상(EQ)’은 무시무시한 얼굴을 쏴 처음 적중한 적에게 마법 피해를 주고 해당 적이 잠깐 달아나게 한다. ‘심연의 응시(EW)’는 흐웨이가 지정한 위치에 심언의 눈을 그려 시야를 확보한다. 눈을 시야에 드러난 가장 가까운 적 챔피언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파괴의 아귀(EE)’는 흐웨이가 적을 물고 중앙으로 끌고 가는 파괴적인 아귀를 그린다.
‘붓 헹구기(QR/WR/ER)’는 각 스킬 툴을 사용할 때마다 흐웨이가 붓을 씻으며 마나 사용이나 재사용 대기시간 없이 기본 스킬을 쓸 수 있다. 궁극기인 ‘절망의 소용돌이(R)’는 적 챔피언에게 몇 초 동안 달라붙는 절망의 환상을 쏜다. 환상은 점점 커지며 닿는 모든 적을 압도해 매초 마법 피해를 준다.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는 스킬 구성이지만 실제론 직관적인 게 특징이다. 기존 AP 챔피언을 사용했던 게이머들은 쉽게 플레이해볼 법하다. 렉시는 “직접 플레이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흐웨이를 상대로 하는 플레이어는 난도가 높지 않다. 스킬은 시각적으로 충분히 보고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oL 챔피언 간의 얽히고설킨 다양한 이야기가 있듯이 흐웨이 또한 챔피언 ‘진’과의 접점이 있다. 흐웨이와 진은 둘 다 직업이 화가다. 진이 흐웨이의 과거에 많은 영향이 미쳤다. 진은 스킬 중 숫자 ‘4’가 많이 사용되는데, 흐웨이는 주문서마다 ‘3’을 사용한다. 두 숫자를 곱하면 12가 나온다. 이는 화가들 사이에서 황금비율로 불린다.
흐웨이는 챔피언 ‘아펠리오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렉시는 “흐웨이는 아펠리오스와 스킬 구성과 비슷하다”면서 “마치 아펠리오스 총기처럼 굉장히 직관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개발자로서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흐웨이를 가장 잘 다룰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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