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귀국 하루만에 유럽 순방 출국…"英의회서 영어 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하루 만에 다시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19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부터 3박 4일간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후 프랑스로 이동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활동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은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의 첫 국빈 초청이다.
영국 왕실은 통상 1년에 2번 국빈을 맞이한다.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에서 양국 관계와 성장, 미래 비전 등에 관해 영어로 연설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이 외국 의회에서 외국어로 연설하는 건 지난 4월 미국방문 때 상·하원 합동 연설에 이어 두 번째”라며 “현지 언어로 연설하는 것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2일 윤 대통령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과 함께 한·영 비즈니스 포럼,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 포럼,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의 관련 기업 행사도 예정돼 있다.
영국에서의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처칠 워룸’(전쟁 박물관)을 방문한다.
이 대변인은 “영국은 방위산업도 발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며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안보적으로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또는 협정이라 부를 수 있는 한·영 어코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문서로서 양국 수교 이후에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2박 3일 일정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각국 BIE 대표와 오·만찬 등을 하며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도 윤 대통령은 파리 BIE 총회에서 영어로 발표하며 부산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 대변인은 “28일 표결을 앞두고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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