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친구 엄마 사랑한 15세 소년 10년 기다려 결혼…"주체할 수 없는 존재" 언급한 영부인

김현정 2023. 11. 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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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45)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70)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의 친구였던 큰딸 등 자신의 세 자녀의 삶이 망가질 것을 우려해 과거 마크롱 대통령과의 결혼을 10년간 늦췄다고 고백했다.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과의 결혼 과정 등 가정생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브리지트 여사는 최근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과의 결혼 과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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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마치 인터뷰서 결혼 과정 언급
25세 나이 차에 자녀 같은 반 친구이기도

에마뉘엘 마크롱(45)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70)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의 친구였던 큰딸 등 자신의 세 자녀의 삶이 망가질 것을 우려해 과거 마크롱 대통령과의 결혼을 10년간 늦췄다고 고백했다.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과의 결혼 과정 등 가정생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브리지트 여사는 최근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과의 결혼 과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아미앵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던 15세 때 당시 연극반 교사이던 40세 유부녀 브리지트 여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브리지트 여사의 딸인 로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의 반 친구이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사진출처=AP 연합뉴스]

스물다섯의 나이 차에 유부녀 교사와 학생 신분인 두 사람의 로맨스가 파문을 일으키자, 마크롱 대통령의 부모는 그를 파리로 유학 보냈다. 브리지트 여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머릿속이 엉망이었다"며 "내게 그렇게 어린 소년은 주체할 수 없는 존재였다. 에마뉘엘은 파리로 떠나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에마뉘엘이 또래의 다른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에 가서도 변함없이 브리지트 여사를 쫓아다녔다.

브리지트 여사는 두 사람의 결혼에 있어 유일한 장애물은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삶을 망치지 않기 위해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이 10년 동안 지속됐는데 아이들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아이들이 무슨 말을 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지만 제 인생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전남편인 은행가 앙드레 루이 오지에르와 사이에 세 자녀를 뒀다. 첫째 아들은 마크롱 대통령보다 세 살 많은 48세이고, 두 딸은 각각 46세, 39세다.

브리지트 여사는 결국 2006년 오지에르와 이혼하고 이듬해 젊은 공무원이었던 마크롱 대통령과 결혼한다. 이후 오지에르는 오랜 기간 칩거하다 2019년 12월 사망했다.

"마크롱 여전히 매력적…그런 지적 능력 갖춘 사람 없어"

브리지트 여사는 여전히 마크롱 대통령의 매력에 눈이 부신다며 "그가 저를 놀라게 하지 않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런 기억력, 그런 지적 능력을 본 적이 없다"면서 "내게는 뛰어난 제자들이 많았지만 그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은 없었다"고 극찬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항상 마크롱 대통령을 존경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퍼스트레이디로서 세계 각국의 국빈을 맞이한 경험도 전했다.

지난 9월20일 영국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모습.[사진출처=AP 연합뉴스]

그는 지난 9월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프랑스를 국빈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처음엔 "매우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개선문에 도착한 커밀라 왕비와 볼 키스로 인사하고 난 뒤 긴장이 좀 누그러졌다고 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찰스 3세 국왕에 대해 "매우 품위 있고 교양 있고 유쾌하다"고 칭찬하면서 국왕 부부 모두 사려 깊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서도 매우 다정했다고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엘리제궁을 방문했다. 이어 브리지트 여사는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을 꽉 잡고 있었다"면서 "만찬 도중 여사가 시계를 톡톡 두드리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어나서 떠날 시간이라는 걸 이해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성격이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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