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자 남부 점령 시사… 인질 협상 합의 근접한 듯

송태화 2023. 11. 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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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사실상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남부로 지상작전을 확대할 계획을 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상전의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며 "가자지구 동쪽에서 작전을 개시했고 하마스가 있는 모든 장소에 도달해 그들을 공격 중"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에 이어 남부 대표 도시 칸 유니스가 이스라엘군의 다음 집중 타격 표적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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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대원들이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지상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사실상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남부로 지상작전을 확대할 계획을 시사했다. 남부로 도주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휘부를 끝까지 추적해 소탕하려면 전선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북부에 이은 남부 점령 과정에서도 막대한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상전의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며 “가자지구 동쪽에서 작전을 개시했고 하마스가 있는 모든 장소에 도달해 그들을 공격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하마스는 가자지구 남쪽으로 향했다”면서 “하마스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에 이어 남부 대표 도시 칸 유니스가 이스라엘군의 다음 집중 타격 표적으로 지목된다. 칸 유니스는 하마스 최고 실권자 야히야 신와르의 고향이자 세력 기반이다.

이스라엘의 고위 안보 소식통은 “많은 테러리스트가 칸 유니스로 도망쳐 작전 중”이라며 “며칠 안에 남부 작전이 개시되면 그곳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진격을 앞두고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이날 칸 유니스에 있는 주거용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파되면서 민간인 2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남부 소도시 바니 수하일라, 크후자, 아바산, 카라라 4곳에는 즉각 대피하라는 전단이 살포됐다.

이스라엘 군사전략의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격퇴하지도, 인질 석방을 이뤄내지도 못했다”고 지적하며 “하마스 대원들이 남쪽으로 향한 게 맞더라도 민간인들과 섞여 있으면 어떻게 제거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하마스에 억류된 여성·어린이 인질을 석방하는 대신 일시적으로 교전을 중지하는 협상은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50명 또는 그 이상의 인질이 석방되는 동안 모든 교전 당사자가 최소 5일간 전투 작전을 중단하기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미국이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보도가 나온 직후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양측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발표가 나온 뒤 WP는 ‘잠정 합의’에서 합의에 근접했다는 취지로 기사 제목 등을 정정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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