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양] ‘로슨 29득점’ DB, 16점 차 열세 뒤집고 5연승 질주
수준급 국내·외국인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고양 소노와 원주 DB가 역전 9번을 주고받는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난 건 원정 팀 디드릭 로슨이었다. 로슨은 다시 한번 친정팀을 상대로 29득점을 보태며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DB는 19일 오후 4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9-91로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원정 경기 6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후 13경기 성적은 무려 12승 1패.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로슨이다. 로슨은 29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반에 부진했던 강상재(17득점) 김종규(16득점) 이선 알바노(11득점)도 후반에 이를 모두 만회했다. 박인웅이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보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소노는 한 때 16점 차에 달했던 리드를 모두 날리며 쓴 잔을 들이켰다. 이정현(30득점) 김강선(20득점) 오누아쿠(22득점)가 맹활약했지만, 4쿼터에서 무리한 공격권이 모두 무위로 그치며 자멸했다.
DB는 이날 전반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오누아쿠가 로슨과의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이정현이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뽐냈다.
하지만 올 시즌 1위의 저력은 강했다. 전반에 침묵한 강상재·김종규·알바노의 득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4쿼터 2분59초를 남겨두고 박인웅, 강상재가 연속 3점슛에 성공해 단숨에 5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알바노, 박인웅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먼저 이정현·김강선·김진유·김민욱·치나누 오누아쿠를 먼저 코트에 내세웠다. 지난 13일 선수단에 합류한 오누아쿠는 홈 데뷔전에 나섰다.
이에 맞선 김주성 감독은 이선 알바노·김영현·박인웅·강상재·디드릭 로슨을 선발로 꾸렸다. 원정 4연전을 시작하는 만큼 선수단 관리에 공을 들인 모양새였다.
1쿼터 소노의 첫 공격권부터 친정팀과 마주한 오누아쿠와 로슨이 포스트업으로 맞붙었다. 오누아쿠는 자유투를 얻어냈으나, 이 중 1구에 성공했다. 그는 로슨의 공격을 파울로 끊더니, 이번에는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45도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엔 팁인 득점으로 홀로 6연속 득점을 책임졌다.
김진유가 3연속 공격리바운드에 성공했고, 이정현이 정면 3점슛을 터뜨렸다. 찬물을 끼얹은 건 역시 로슨이었다. 로슨은 연속 3점슛과 자유투 득점을 적립하며 추격을 홀로 이끌었다.
1쿼터 중반까지는 오누아쿠의 존재감이 우위였다. 그는 멋진 패스로 김강선의 컷인 득점을 도왔다. 5분 35초를 남겨두고는 로슨 앞에서 재차 포스트업 득점으로 8득점째. 이어 김진유는 1쿼터 5분 12초를 남겨두고 4번째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DB의 골밑을 공략했다.
DB가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고자 했는데, 소노는 풀코트 프레스 수비로 응수했다. 알바노, 로슨이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해 보지도 못하고 공격권이 날아갔다. 강상재 역시 턴오버 2개를 추가하며 공격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소노는 김민욱-김강선이 연속 3점슛에 성공하며 격차를 15점 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1쿼터가 끝나가자, 소노의 템포가 다소 끊겼다. 디욘타 디욘테 데이비스의 수비로는 로슨-김종규를 막아내지 못했다. 1쿼터 종료 시점 소노가 30-18로 앞섰다. DB 입장에선 로슨(14득점) 김종규(4득점)만이 득점을 올린 것이 아쉬움이었다. 특히 강상재 역시 1쿼터 만에 파울 3개를 범했는데, 득실 마진이 –15에 달했다.
2쿼터 DB는 알바노가 첫 득점을 노렸는데, 김진유의 강한 압박 탓에 좀처럼 공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로슨이 리바운드 후 직접 역습에 나섰는데, 이마저도 김진유의 스틸에 저지당했다. DB는 직후 벤치에서 테크니컬 파울까지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그사이 이정현이 홀로 5득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로슨이 오누아쿠 앞에서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라인을 밟아 공격이 무산됐다. 그사이 오누아쿠는 다시 한번 로슨 앞에서 포스트업 득점을 보탰다.
한편 DB 알바노의 첫 득점은 2쿼터 5분 56초를 남겨두고 나왔다. 한호빈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구에 모두 성공했다.
한편 5분 15초를 남겨두고 소노 입장에서 악재가 찾아왔다. 김진유가 알바노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선수 스스로가 교체를 요청하며 코트를 나왔다.
이후 양 팀은 연이은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김강선이 3점슛을 터뜨리자, DB는 박승재와 알바노의 돌파로 맞불을 뒀다. 로슨 역시 득점을 보탰다.
2쿼터 막바지 이정현과 오누아쿠가 빠지자, 소노의 득점력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한호빈이 1분 5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터뜨리며 재차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DB가 제프 위디의 자유투 득점과, 김영현의 점프슛으로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마지막 로슨이 회심의 버저비터를 노렸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소노가 전반을 51-42로 앞선 채 마쳤다. 소노에선 이정현-김강선이 나란히 14득점을 터뜨렸고, 오누아쿠는 1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DB에선 로슨이 전반 만에 20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는데, 어시스트가 1개뿐이었다.
3쿼터, 전열을 재정비한 DB가 다시 리그 득점 1위다운 공격을 뽐냈다. 알바노가 노마크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슛에 성공한 데 이어, 강상재도 외곽포를 터뜨리며 오늘 첫 득점을 신고했다. 로슨이 파울까지 얻어내 자유투로 순식간에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DB의 연속 8득점. 이어 김영현이 오른쪽에서 3점슛을 보태며 DB가 한 때 16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강상재는 골밑 공격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 3쿼터 2분 1초 동안 DB가 11득점을 몰아쳤다. 그사이 소노의 득점은 오누아쿠의 자유투 1득점뿐이었다.
이후 양상은 소노가 추격하면, DB가 재차 달아나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어 오누아쿠의 다소 무리한 3점슛과 레이업이 모두 빗나갔고, 연이어 수비에 실패한 소노는 결국 팀 파울에 걸리며 손쉽게 자유투를 내줬다.
소노의 흐름을 가져온 건 역시 이정현이었다. 3쿼터엔 김영현에게 막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한 그는 2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을 안겼다. 한 번은 스크린, 다른 한 번은 장거리 외곽포로 코트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DB의 집중력이 우위였다. 박인웅이 연속 3점슛에 성공했고, 1.1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가 갈린 4쿼터, 먼저 앞서 간 건 소노였다. 오누아쿠가 로슨 앞에서 다시 한번 포스트업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로슨의 턴오버로 공격권을 되찾자, 이정현이 우중간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DB의 득점력은 다시 불을 뿜었다. 로슨과 김종규가 하이 로우 포스트 공격으로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6분 10초를 남겨두고 김강선이 3점슛에 성공하자, 직후 공격권에서 강상재가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후 두 팀은 파울과 턴오버를 주고받았고, 팀 파울에 이은 자유투를 로슨이 모두 성공하며 다시 2점 차로 앞섰다. 3분 44초를 남겨두고는 김민욱이 정면 3점슛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의 8번째 역전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직후 DB의 공격은 3번 연속 실패했지만, 김종규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박인웅의 짜릿한 3점슛이 터졌다. 이어 상대의 공격자 파울로 얻어낸 공격권에선 강상재가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단숨에 5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알바노와 박인웅이 쐐기를 박았다. DB의 5연승이 완성됐다.
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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