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리버스 스윕' 2연패 탈출+3위 도약…KB손해보험은 9연패

최원영 기자 2023. 11.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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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극적인 승리였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1-25 25-18 25-19 15-12)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세 세트를 챙기며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2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16점(6승3패)으로 OK금융그룹(승점 15점·6승3패)을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작성했다. 서브와 블로킹 각 4개, 후위공격 13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득점(공격성공률 49.21%)을 터트렸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지난 10일 OK금융그룹전서도 39득점을 올렸다.

김정호가 블로킹 1개를 묶어 16득점(공격성공률 62.50%), 김준우가 블로킹 5개를 얹어 11득점(공격성공률 66.67%)을 지원했다.

KB손해보험은 9연패 늪으로 빠졌다. 2세트까진 승리가 가까워진 듯했지만 이후 한 세트를 따내지 못해 패했다. 승점 7점(1승9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블로킹 5개 포함 29득점(공격성공률 48.98%), 한국민이 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곁들여 13득점(공격성공률 88.89%)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아포짓 스파이커 에디 자르가차(등록명 에디)-세터 노재욱-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미들블로커 김준우-아웃사이드 히터 손현종-리베로 이상욱.

날개 공격이 가능한 에디를 미들블로커 한 자리에 배치하고 손현종을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 뒀다.

-KB손해보험: 세터 황승빈-아웃사이드 히터 리우훙민-미들블로커 한국민-아포짓 스파이커 비예나-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미들블로커 우상조-리베로 정민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이 지난 16일 우리카드전서 리시브 도중 동료와 부딪혀 늑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1세트: 시소게임, 먼저 웃은 KB

양 팀 주포가 모두 고전했다. 각각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지만 성공률은 높지 않았다. 비예나가 7득점(공격성공률 42.86%), 요스바니가 9득점(공격성공률 40%)을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2-0 앞서나갔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오픈, 시간차 등으로 금세 균형을 맞췄다. 홍상혁, 리우훙민의 퀵오픈에 에디가 속공으로 맞섰다. 이후 KB손해보험이 비예나의 후위공격, 황승빈의 서브에이스로 8-7 점수를 뒤집었다. 삼성화재는 손현종의 후위공격, 요스바니의 블로킹으로 9-8 재역전했다.

이어 상대 비예나의 공격 범실, 한국민의 서브 범실, 요스바니의 후위공격으로 13-10 달아났다. 김정호의 퀵오픈, 에디의 블로킹으로 15-11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황승빈의 블로킹, 홍상혁의 후위공격으로 추격했다. 한국민의 블로킹과 상대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로 16-16 나란히 섰다. 리우훙민의 퀵오픈 및 블로킹 등에 힘입어 19-17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노재욱, 손현종 대신 이호건, 박성진을 투입했다. 요스바니의 퀵오픈, 블로킹, 오픈으로 20-19 흐름을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시간차, 블로킹과 한국민의 서브에이스로 23-21을 빚었다. 삼성화재 역시 요스바니의 퀵오픈과 행운의 서브에이스로 23-23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는 결국 듀스로 향했다. KB손해보험이 상대 원포인트 서버 신장호의 서브 범실과 비예나의 후위공격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막힌 요스바니, 뚫은 비예나

비예나가 9득점과 함께 공격성공률을 50%로 회복했다. 반면 요스바니는 7득점, 공격성공률 30%로 부진했다. 특히 세트 후반 연이은 범실이 뼈아팠다.

삼성화재가 선발 세터를 이호건으로 바꿨다. 손현종의 오픈이 상대 우상조의 블로킹에 가로막히자 손현종을 빼고 박성진을 기용했다. 박성진의 블로킹으로 4-4를 이뤘다. 김정호의 퀵오픈, 요스바니의 후위공격으로 7-5를 빚었다. 이호건의 블로킹과 요스바니의 퀵오픈, 오픈으로 10-6이 됐다. 에디의 서브에이스로 12-8 간격을 유지했다.

흔들리는 리시브와 이단 연결로 추격을 허용했다. 12-11까지 쫓겼다. KB손해보험은 12-13서 우상조를 빼고 김홍정을 넣었다. 비예나의 서브 범실 등으로 쉽게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김정호의 오픈 연타, 요스바니의 후위공격으로 17-13 미소 지었다.

KB손해보험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홍상혁, 황승빈을 불러들이고 배상진, 신승훈을 투입했다. 비예나의 블로킹, 리우훙민의 퀵오픈 등으로 18-20 따라붙었다. 상대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 이호건의 오버네트 범실로 20-20 동점이 됐다. 비예나의 퀵오픈과 상대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수차례 통하지 않아 당황했다. 요스바니의 퀵오픈이 비예나의 블로킹 벽에 막히며 21-23에 처했다. KB손해보험이 비예나의 오픈, 배상진의 블로킹으로 2세트 역전승을 완성했다.

▲3세트: 요스바니의 완벽한 부활

요스바니가 살아났다. 10득점(공격성공률 54.55%)을 터트렸다. 

삼성화재는 손현종 대신 신장호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요스바니를 아포짓, 신장호를 아웃사이드 히터에 배치했다. KB손해보험은 홍상혁, 황승빈, 우상조를 빼고 배상진, 신승훈, 김홍정을 선발 투입했다.

초반 요스바니가 서브로 포효했다. 연속 서브에이스로 팀에 5-2를 선물했다. 이어 후위공격 2개로 7-3을 이끌었다. 김정호, 신장호도 득점에 가담했다. 요스바니의 블로킹으로 11-7을 만들었다. 김정호의 후위공격, 김준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17-10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비예나, 리우훙민을 불러들이고 손준영, 신인 권태욱을 기용했다. 권태욱의 프로 입단 첫 출전이었다. 손준영의 후위공격 2개에 한국민의 블로킹으로 14-19 따라붙었다. 권태욱이 데뷔 첫 득점을 위해 퀵오픈, 오픈을 시도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16-23서 김홍정 대신 장하랑이 코트를 밟았다. 들어오자마자 블로킹으로 17-23을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세트를 끝냈다. 신장호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랐고, 요스바니의 서브에이스로 25점에 도달했다.

▲4세트: 김정호까지 날았다

요스바니가 8득점(공격성공률 88.89%)을 선사한 가운데 김정호가 7득점(공격성공률 75%)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반대로 비예나는 1득점(공격성공률 20%)에 그쳤다. 한국민이 팀 내 최다인 5득점(공격성공률 80%)을 올렸다.

초반 팽팽했다. 삼성화재가 요스바니의 후위공격, 김정호의 오픈으로 6-4 우위를 점했다. 이호건의 패스 페인트로 8-6을 기록했다. 김정호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퀵오픈, 후위공격으로 12-10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 배상진, 리우훙민을 활용해 득점을 쌓으며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다. 한국민의 속공까지 얹어 14-15를 이뤘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후위공격, 김정호의 퀵오픈으로 먼저 16점 고지를 밟았다. 요스바니가 김정호의 이단 연결을 멋지게 해결해주며 17-14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KB손해보험은 한국민이 김정호의 후위공격을 블로킹해내며 15-17로 추격했다. 김홍정을 빼고 장하랑을 넣었다.

요스바니의 퀵오픈으로 기세를 높인 삼성화재는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20점째를 기록했다. 요스바니가 서브로 상대 리우훙민의 리시브를 흔들자 김준우가 오픈으로 마무리해 21-16 쐐기를 박았다. 이후 양 팀은 서브 범실을 주고받았다. 22-18서 삼성화재가 김준우의 속공, 김정호의 블로킹으로 손쉽게 세트포인트를 차지했다. 요스바니의 후위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5세트: 이 승부의 끝은, 삼성

KB손해보험은 황승빈을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켰다. 배상진, 한국민의 블로킹으로 3-1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화재는 신장호의 리시브 불안으로 주춤했다. 에디의 서브에이스로 4-4 균형을 맞췄다. 상대 황승빈의 오버네트로 5-4 역전했다. 비예나의 오픈을 봉쇄하는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6-4 한 점 더 벌렸다.

뒤처진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오픈 2개로 6-7 따라붙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후위공격으로 9-6을 만들었다. 다리에 출혈을 보인 요스바니는 테이핑으로 임시 조처한 뒤 계속해서 경기에 임했다. 수비 강화를 위해 신장호 대신 신동광이 투입됐다. KB손해보험 비예나의 후위공격 2개로 8-9가 됐지만 배상진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삼성화재는 신동광의 디그 후 요스바니의 후위공격으로 11-8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상대 한국민에게 속공, 비예나에게 블로킹을 허용해 13-11로 쫓겼다. 작전타임으로 끊어간 뒤 에디의 속공으로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요스바니의 오픈으로 값진 1승을 손에 넣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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