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들이 좋아했던 '악역'… 원로배우 박동룡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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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 우리 액션영화에서 주인공과 맞선 악당의 수하 역할을 맡아 열연했던 원로배우 박동룡씨가 19일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액션 영화 주연을 맡았던 최무룡(1928∼1999), 장동휘, 박노식(1930∼1995) 등이 악역으로 고인을 선호했고 특히 박노식이 키가 큰 고인을 즐겨 지명하곤 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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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 우리 액션영화에서 주인공과 맞선 악당의 수하 역할을 맡아 열연했던 원로배우 박동룡씨가 1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4시50분께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40년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고교 졸업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을 왕래하는 외항선에서 일하다가 상경, 1967년 신필름에서 일하던 친구(백영민) 소개로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편거영 감독의 '돌아온 팔도 사나이'(1969)에 20살 연상인 배우 장동휘(1920∼2005)의 애인(김지미)을 뺏으려고 하는 악당으로 출연, 데뷔했다. 당시 편 감독이 "나이가 어려서 장동휘를 상대하는 악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콧수염을 붙이라고 한 걸 계기로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을 길렀다.
큰 키(178㎝)에 강렬한 인상의 외모를 가진 고인은 1970∼1980년대 거의 모든 액션 영화에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했다. 일본군, 북한군, 건달 등 악역을 많이 했다. 당시 액션 영화 주연을 맡았던 최무룡(1928∼1999), 장동휘, 박노식(1930∼1995) 등이 악역으로 고인을 선호했고 특히 박노식이 키가 큰 고인을 즐겨 지명하곤 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는 '십자수권'(1978), '별명 붙은 사나이'(1980), '그대 앞에 다시 서리라'(1981), '여자 대장장이'(1983), '작년에 왔던 각설이'(1985), '밤의 요정'(1986), '87 맨발의 청춘'(1986) 등이 있다. 2007년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감독 한명구)에 버스 기사 역으로 출연할 때까지 총 450편에 출연했다.
2004년 제4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우리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한국영화인원로회 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
유족은 딸 박수연씨 등이 있다. 한국영화인원로회가 장례 절차를 돕기로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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