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2연패 끊고 3위 탈환

안희수 2023. 11. 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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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가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과 트리플크라운을 해내며 팀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KOVO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2연패를 끊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KB손보)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4-26, 21-25, 25-18, 25-19, 15-12)로 신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39) 타이기록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블로킹과 서브로 각각 4득점하며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도 해냈다. 

지난 시즌 최하위(7위) 삼성화재는 1라운드에서 1위(5승 1패·승점 14)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지만, 2라운드 첫 경기였던 10일 OK금융그룹전과 15일 대한항공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그 기세가 꺾였다. 이날(19일) KB손보전를 상대로 2라운드 첫 승, 올 시즌 6승(3패)째을 거두며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승점 2를 추가한 삼성화재는 시즌 16을 마크, OK금융그룹(승점 15)을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KB손보는 먼저 1·2세트를 따냈지만, '국내 에이스' 황경민이 부상으로 빠진 탓에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지며 내리 3~5세트를 내줬다. 지난달 17일 치른 한국전력과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9연패를 당했다. 승점 1 추가에 그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1세트는 막판 접전 상황에서 번번이 블로킹을 허용했다. 요스바니와 에디 자르가차(등록명 에디)의 공격이 상대 미들블로커(센터) 한국민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손에 계속 걸렸다. 듀스 승부로 끌고 갔지만, 신장호의 서브 범실에 이어 비예나의 백어택을 막지 못해 24-26으로 패했다. 2세트는 20점 진입 직전까지 2~3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비에나를 막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한 뒤 뒤집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2라운드 첫 승을 거뒀다. 사진=KOVO

삼성화재 반격은 3세트부터 시작됐다. 1·2세트 부진했던 요스바니가 에이스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3-2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해냈고, 5-3에선 백어택 공격을 성공했다. 10-7에선 일대일 승부에서 계속 밀렸던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한 뒤 포효했다. 

요스바니는 이후에도 위력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도 세트 막판 추격을 허용하고 역전까지 내줬던 1·2세트와 달리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요스바니는 24-18에서 역전승을 예고하는 호쾌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해냈다. 

4세트는 국내 주포 김정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요스바니가 후위로 빠져 있던 5-4, 6-5 상황에서 연속 득점하며 삼성화재 공격을 이끌어다. KB손보가 1점 차로 추격한 11-10에서도 공격수 요스바니가 어렵게 살려낸 공을 그대로 오픈 공격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정호는 4세트 7득점·공격 성공률 7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삼성화재도 25-19로 완승을 거두며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화재는 초반 기세 싸움이 중요한 5세트에서 1-4로 밀렸지만, 요스바니와 에디가 각각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을 해내며 추격했고, 상대 범실에 이어 김준우가 비예나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역전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요스바니가 14-12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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